2008년 05월 31일
땡뉴스의 부활?
KBS 새이사에 유재천... MB 방송장악 현실화? (프레시안 기사)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틈을 타 방송장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기보다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을 'MB 스타일'로 밀어부친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KBS 이사로 내정된 유재천 씨는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의 대표란다. KBS 정연주 사장의 연임과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고 KBS2TV의 민영화를 주장한 사람이라는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날개를 달아준 상황이 아닌가 싶다.
한편, YTN 신임사장 내정자 구본홍 씨는 한나라당 경선 당시 MB 캠프의 방송총괄본부장,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 등을 두루 거친 언론방송(이라고 쓰고 선전선동이라고 읽는다)의 대가(응?).
여전히 MBC는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다만 MBC 민영화는 신중히 추진될 사안이다", 중앙일보 유재천 씨 인터뷰, 프레시안 기사 중), 가장 정부와 밀접한 KBS부터 시작해서, YTN까지 측근 내지는 충신을 자리에 앉히려는 속셈이 너무 빤히 보인다. 물론 어느 조직, 사회를 불문하고 자기랑 성향이 맞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가장 좋고 편한 건 사실이다. 문제는 이들이 갖는 권력이다. 언론을 장악한 조중동이 좌청룡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KBS-YTN-SBS로 우백호를 삼겠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어떤 이는 노무현도 별 차이 없지 않았느냐고 할지 모른다. 결국에는 자기 성향에 맞는 인사를 골라놓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이명박이 '우파 노무현'이라 불린다고는 해도, 이 두 정부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비판의 경로를 열어놓느냐 놓지 않느냐 그 차이다. 이 차이는 아마 결코 메워질 수 없는 골이 될 것이다.
전두환 시절의 땡뉴스가 부활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녁 9시, 뉴스 시간이 되면 땡하고 나오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는 중국 쓰촨성 지진현장을 방문하시어 피난민들을 위로하시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역시 'MB 스타일'로 이 눈치 저 눈치 봐가면서 여론을 조작하려 들겠지.
방송이 권력과 밀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린 너무나 잘 알지만...

# by | 2008/05/31 13:06 | 현실정치비판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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