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운영정책이 변경됩니다
제목은 솔직히 좀 오버한 거다. 네이트온 연동시키고 가입연령을 만 14세로 낮춘다는데 안 바뀔 수야 없지.
하지만 운영의 변화가 유저들이 걱정하는 대로 개초딩이 난무하고 x이버 블로그처럼 꽃단장만 하거나 x이월드처럼 가식이 난무하는 대략 안습한 상황이 펼쳐질 거라는 추측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글루는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놀이터가 아니다.
이글루의 유저 컨텐츠는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양질인 것이 사실이다. 이름 높은 유저들이 보여주는 정보와 분석, 감상의 깊이는 네이버 유저들이 따라가기 힘들다. 이건 질적인 건 둘째치고 양적으로 그렇다. 규모는 네이버보다 작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다중지성이 모여있다. 싸움에서 우리편 쪽수만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좁은 골목에 우리편이 다섯이고 상대편이 셋이어야 이길 수 있는 거 아닌가. 지금까지 그 쪽수를 지탱해준 기반이 연령제한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기존의 연령제한 미만의 아이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이글루 포스팅의 질이 갑자기 떨어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유저들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존유저는 보수고 신규유저는 진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한 가지 경우를 상상해 보자. 애니를 좋아하고 짝궁이랑 폰캠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며 빅뱅 패션 쫓아다니는 만 14세 소년이 있다고 해보자(정치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없다고 해두자.). 우연히 네이트온으로 다른 블로그(이글루스)도 가입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메인으로 들어가본다. 이명박이 ㅄ인 이유가 장황하게 올라와 있다. 그런데 이명박이 ㅄ인 건 알겠는데 왜 ㅄ인 건지를 너무 어렵게 써놨다. 도대체 포스팅이고 뭐고 할 생각이 들까?
이래서는 지금까지의 이글루와 별로 다를 게 없다. 별로 다를 게 없는 가정을 넣으니까 당연히 별로 다를 게 없는 결과가 나온 거다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마 이게 보통의 경우일 것이다. 만 14세 아이들이 보기에 이글루는 어렵다. 차라리 아이들의 지적레벨이 끼어들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라면 다행일 수 있다. 그러면 운영진도 사람 늘어서 좋고, 포스팅도 다양해져서 좋다. 적어도 다중지성의 증가라는 사회학적 사례가 되어 나같은 좌파 나부랭이의 포스팅 소재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과제 때문에 읽고 있는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원제 : 하찮은 번영)에서 QWERTY 경제학이라는 부분이 있다. QWERTY는 구식 타자기를 말한다. 경제사가 폴 데이비드는 타자기 제작기술이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식 타자기인 QWERTY가 오랫동안 쓰여진 이유를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출판사 편집자들은 작가들이 QWERTY 방식으로만 원고를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작가들은 편집자들이 QWERTY 방식의 원고만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한 시장이 각종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이글루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물론 기존 유저들에게 변화란 늘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운영자들은 늘 무능해 보이며, 유저들은 운영자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보수성이란 좌글루스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네이트온 연동과 만 14세 이상 가입이 어떤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변화가 오더라도 그렇게 커다란 변동은 없을 것 같다. 정 견디기 힘들면 나갈 수도 있다. 이글루에 애정이 있는 분들에겐 죄송스런 말이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다. 어차피 이글루보다 나은 서비스가 있다면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떠날 수 있는 게 바로 유저들 아닌가.
당장의 변화에 지나치게 예민해지지는 말고 차분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목은 솔직히 좀 오버한 거다. 네이트온 연동시키고 가입연령을 만 14세로 낮춘다는데 안 바뀔 수야 없지.
하지만 운영의 변화가 유저들이 걱정하는 대로 개초딩이 난무하고 x이버 블로그처럼 꽃단장만 하거나 x이월드처럼 가식이 난무하는 대략 안습한 상황이 펼쳐질 거라는 추측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글루는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놀이터가 아니다.
이글루의 유저 컨텐츠는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양질인 것이 사실이다. 이름 높은 유저들이 보여주는 정보와 분석, 감상의 깊이는 네이버 유저들이 따라가기 힘들다. 이건 질적인 건 둘째치고 양적으로 그렇다. 규모는 네이버보다 작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다중지성이 모여있다. 싸움에서 우리편 쪽수만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좁은 골목에 우리편이 다섯이고 상대편이 셋이어야 이길 수 있는 거 아닌가. 지금까지 그 쪽수를 지탱해준 기반이 연령제한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기존의 연령제한 미만의 아이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이글루 포스팅의 질이 갑자기 떨어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유저들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존유저는 보수고 신규유저는 진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한 가지 경우를 상상해 보자. 애니를 좋아하고 짝궁이랑 폰캠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며 빅뱅 패션 쫓아다니는 만 14세 소년이 있다고 해보자(정치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없다고 해두자.). 우연히 네이트온으로 다른 블로그(이글루스)도 가입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메인으로 들어가본다. 이명박이 ㅄ인 이유가 장황하게 올라와 있다. 그런데 이명박이 ㅄ인 건 알겠는데 왜 ㅄ인 건지를 너무 어렵게 써놨다. 도대체 포스팅이고 뭐고 할 생각이 들까?
이래서는 지금까지의 이글루와 별로 다를 게 없다. 별로 다를 게 없는 가정을 넣으니까 당연히 별로 다를 게 없는 결과가 나온 거다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마 이게 보통의 경우일 것이다. 만 14세 아이들이 보기에 이글루는 어렵다. 차라리 아이들의 지적레벨이 끼어들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라면 다행일 수 있다. 그러면 운영진도 사람 늘어서 좋고, 포스팅도 다양해져서 좋다. 적어도 다중지성의 증가라는 사회학적 사례가 되어 나같은 좌파 나부랭이의 포스팅 소재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과제 때문에 읽고 있는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원제 : 하찮은 번영)에서 QWERTY 경제학이라는 부분이 있다. QWERTY는 구식 타자기를 말한다. 경제사가 폴 데이비드는 타자기 제작기술이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식 타자기인 QWERTY가 오랫동안 쓰여진 이유를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출판사 편집자들은 작가들이 QWERTY 방식으로만 원고를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작가들은 편집자들이 QWERTY 방식의 원고만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한 시장이 각종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이글루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물론 기존 유저들에게 변화란 늘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운영자들은 늘 무능해 보이며, 유저들은 운영자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보수성이란 좌글루스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네이트온 연동과 만 14세 이상 가입이 어떤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변화가 오더라도 그렇게 커다란 변동은 없을 것 같다. 정 견디기 힘들면 나갈 수도 있다. 이글루에 애정이 있는 분들에겐 죄송스런 말이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다. 어차피 이글루보다 나은 서비스가 있다면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떠날 수 있는 게 바로 유저들 아닌가.
당장의 변화에 지나치게 예민해지지는 말고 차분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덧글
耿君 2008/11/13 00:30 # 답글
호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확실히 이글루스의 분위기는 범접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지요. (응?)
에드슈 2008/11/13 03:08 #
포쓰랄까나......................................;;;
hislove 2008/11/13 00:56 # 답글
다만 뭐...대부분의 닥까 아닌 유저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점은 이번 조치가 너무 졸속이라는 데 있지요.
유저 간담회는 내년 1월 "예정"이고, 이번 조치는 당장 다음주. ㄱ-
물론 닥까들은 무시합시다. :(
에드슈 2008/11/13 03:09 #
유저간담회라... 어떻게 진행할런지 궁금하긴 하네요.ㅎ
머엉ver2 2008/11/13 03:03 # 답글
밸리보고 왔습니다.솔직히 애니, 만화밸리는 정치얘기랑 상관없어도 애들이 잘만 뛰어다니지 않을까요.;;
에드슈 2008/11/13 03:13 #
일단 애니, 만화, 게임 쪽에서야 확실히 늘어나겠지요. 그러다 디씨처럼 '가는 놈만 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뭐 이글루스야 덕후루스라고 불릴만큼 덕심으로 대동단결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 분들의 덕심에 감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엉뚱하게 연애밸리에서 이상한 짓만 안 했으면 좋겠군요. -_-;;;
예상되는 건 올드보이-영맨(?)으로 유저층이 확실히 이분화될 거라는 것과,
이글루스의 '예의범절'이 워낙 강하니 이글루의 포스팅 문화가 쉽게 바뀌진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가만 보면 네이x 나 싸이같은 거대포탈 블로그 서비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듯.
흘.
싫어한다기보단 두려워 하는거 같기도 하고.
에드슈 2008/11/13 03:14 #
포스팅을 보면 쵸딩포비아(쵸딩+공포증)에 빠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긴 나도 좀 있다만. -_-;;
Gilipolla 2008/11/13 08:08 # 답글
싸이월드도 블로그형식 서비스를 하고있으니 당장의 민족대이동은 없을듯 합니다-_- 문제는 윗분 말씀대로 너무 졸속이라는데 있는듯-_-
에드슈 2008/11/13 11:49 #
이글루 운영진... 이래저래 말이 많군요-_-;;;
륜돌이 2008/11/13 23:04 # 답글
엇 저거 나도 경영공학시간에 배운 거다!!!!!!!!!!!!!!!!!!!!퀠티!!!!!!!!!!!!!!!!!!!!!!!!!!!!!!!!!!!!!!!!!!
에드슈 2008/11/13 23:59 #
ㅋㄷㅋㄷ 그나저나 공돌이 얘기는 잘 되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