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의 불편함 현실정치비판

그래서, 나는 촛불을 듭니다.
(아이 님 포스팅)


곳곳에서 전쟁반대의 촛불이 불을 밝히고 있다. 한반도와 정반대에 위치한 서남아시아의 변두리에서 벌어진 전쟁에 분노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탄원서를 올리고, 모금을 한다. 그런 활동을 반대할 이유는 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협력하는 것이 도의적인 일이다. 설령 반전문화제를 기획하고 있는 단체 중 몇몇이 나의 이념/정치적 지향과 일치하지 않다하더라도('다함께'와 '민주노동당' 얘기다.), 이를 방해할 이유 따윈 조금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의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이상의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냉철해져야 한다고 해야할까. 전쟁은 잘못되었고 지금의 전쟁은 학살 이상이 아니라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블로그를 사회운동의 프로파간다로 활용하는 분들 중 몇몇의 관점은, 좀 더 정확하게는 s리장 님과 같이 전형적인 운동권 마인드의 블로거가 하는 선전활동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위의 '시오니즘' 스타벅스 커피를 사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같이, 전반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거나 추정에 의존하여 팔레스타인 전쟁반대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연결시키는 사례는 그다지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전쟁을 반자본주의와 연결하는 전략은 '다함께'를 비롯한 반세계화운동의 주요 방법이지만, 나는 그런 방법보다도 운동가들이 말하고 다니는 그 조급하고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논리전개가 비합리적임을 지적하고 싶다.

거기다가 시오니즘에 대한 반론이 몇몇 사람들의 반유대주의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 당황스럽다. 어떻게 히틀러가 옳았단 말인가? 홀로코스트가 잔혹한 이유는 살해당한 사람들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당연한 전제를 망각한 채 잔혹하고 탐욕스런 유대인은 몰살당했어야 했다는 논리는 파시즘의 전조로까지 느껴진다. 유대인이 세계 자본주의와 미국에 대해 차지하는 위치가 그만큼 크다는 현실을 반영하더라도 반유대주의는 시오니즘과 마찬가지로 야만적인 사고방식이다.  

한편, 앞서 밝혔듯이 아이 님이나 Polycle 님처럼 온정적이면서도 전쟁의 참혹함에 분노하여 적극성을 보여주는 경우를 비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부상-사망자 속출, 가자지구에 의료 구호물품을 보내는데 함께해주세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왠일인지 불안해 보인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활동의 지속성보다는 당장의 필요에만 쫓겨 움직이는 것만 같아서 그렇다. 이런 생각이 기우에 불과하길 바란다.

위 사진은 이번 전쟁의 주역들이다. 외무장관 리브니, 총리 올메르트, 국방장관 바라크(왼쪽순). 이들은 총선을 앞두고 집권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공격함으로써 자신과 정당의 권력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 정치가 종종 그렇듯이, 카디마당의 리브니와 노동당의 바라크는 차기 총리가 되기 위해 다투고 있고 이들 간의 갈등이 팔레스타인 전쟁에서의 이스라엘군 전략을 결정짓고 있다. 거기다가 이번 전쟁은 오바마 시대의 중동전략의 촛점을 이스라엘로 고착시키기 위한 외교적 수단이기도 하다. 아마 이번 전쟁은 클라우제비츠의 명제-전쟁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폭력적 수단-가 2009년에도 숨을 펄떡이며 살아있다는 하나의 징표가 될 것 같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지정학적 위치가 역사적으로도 오랜 분쟁의 대상이었다는 것도 이 전쟁이 운명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유대민족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수많은 소국이 난립했고, 잠깐의 안정기를 지나고 나면 새로운 세력이 점령과 패퇴를 반복하곤 하는 씁슬한 역사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으니까.


여기에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내부의 갈등까지 겹쳐 사태는 더욱 어지럽다 . 현재의 전쟁은 가자지구에 국한되어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두 축인 파타당과 하마스 가운데 하마스만 집중공략함으로써, 하마스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에게 패배한 온건파 파타당에 힘을 실어줘 이후의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파타당과 하마스 간의 갈등에다가 하마스의 조직이 궤멸되어감에 따른 지휘/연락계통의 붕괴까지 겹쳐, 팔레스타인 전쟁은 더욱 어지러운 형국에 있다.

흡사 <기동전사 건담>을 연상시키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이 극단적인 내전적 상황에서 우리는 무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우리에게 국제주의적인 연대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참혹한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건전한 비판 운운 하는 한가한 소리가 먹힐리는 없을 것이다. 우린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아니, 촛불을 들 뿐이다. 모금을 하고 구호물자를 보낼 뿐이다. 좀 더 적극적인 활동가들이라면 요르단이나 레바논으로 건너가 자원봉사도 하고 있을 것이다.

다 좋다. 하지만 그 전에 훅 불면 날아갈 것처럼 프로파간다만 읖조리지는 말아야 한다. 시오니즘을 비난하면서 반유대주의를 옹호해서도 안 된다. 휴머니즘은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게 아니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번 전쟁에 대한 지지가 81%를 넘은 몹시도 미운 나라 국민들이지만, 적어도 수천 킬로의 거리에 있는 우리는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촛불을 응원하지만 뭔가 아쉽다. 이럴 때일수록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함께 가진 사람들이 절실하다. 진짜로.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leopord.egloos.com/tb/4033641 [도움말]
  • 몇 가지 2009/01/07 20:31 #

    - 메이져 일간지에 주한 이스라엘 대사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로켓포 공격 때문에 공포에 떨며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남부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해달라, 이번 공격은 하마스의 위협을 배제하기 위한 자위적 공격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2차대전 이후 선과 악의 전쟁은 사라져 버렸습니다만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선'의 포지션에 위치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걸 잘 알기에 이스라엘이 전방위 이미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 more

덧글

  • Sigmund 2009/01/07 19:12 # 답글

    타자를 부정함으로서 성립되는 것이 권력의 당연한 생리라고 해도
    문명인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이상 그러한 권력의지가 이런 식으로 파괴적으로 발현하는 것은 제어해야 마땅하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이글루스만 해도 공공연히 히틀러를 옹호하는 댓글들을 찾아볼수 있더군요.
    한 번쯤 숨을 고르고 생각해본다면 그런 논점 이탈은 저지르지 않을 텐테... 안타까웠습니다.
  • leopord 2009/01/07 19:31 #

    민중에 의한 권력의 통제가 가능할까요. 이룰 수 없기에 달콤한 꿈에 불과한 걸까요.
    이스라엘도 안에서는 전쟁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인들도 있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도 있는데... 이들이 팔레스타인에서의 이스라엘군에 의한 일상적인 폭력과 공존하고 있다는 것도 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다만 어떤 일이 있어서든지 인종주의는 인정할 수 없어요. 그런 주장은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 8비트 소년 2009/01/07 19:21 # 삭제 답글

    히틀러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은데, 해외생활하면서 유태인들 만나다 보면 정말 히틀러가 옳았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반유대주의라는게 개개인의 체험에서 우러난게 아닌가 싶어요.
  • leopord 2009/01/07 19:32 #

    유태인들은 다 그래 라는 식으로 일반화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런데 왠지 8비트소년 님이 하시는 말씀도 이해가 가요. 유대사회에 뿌리박힌 선민의식과, 지적·물질적 풍요로 인한 과도한 자부심 등등이 말이죠.
  • 한단인 2009/01/07 19:25 # 답글

    윗대가리들 잘못 만난 탓에 애먼 사람들까지 욕을 먹는 걸 보면 욕먹는 주체나 욕 먹이는 인간이나 한대 때려주고 싶더군요.
  • leopord 2009/01/07 19:32 #

    꿀밤 먹여서 해결될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산왕 2009/01/07 20:29 # 답글

    이스라엘에겐 국제사회나 여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의 의지와 지지와 역량이 결집되어 있으니, 결국 다른 힘에 의한 (그런 힘이 존재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억지가 아니라면 그저 어서 이스라엘에서 선거일이 닥쳐오기만을, 즉 시간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제가 둘러둘러 적은 것과 일맥상통하는(이라기보다는 제가 그렇게 느낀;) 글이네요^^;
  • leopord 2009/01/07 22:30 #

    그야말로 전쟁을 부르는 지정학적 위치에, 이스라엘의 국가적 역량, 거기다가 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만큼의 지원 등... 이스라엘이 언제쯤 겸손해질 수 있을런지 알 수 없군요. 자업자득의 결과를 언젠가는 반드시 겪게 될텐데 말이예요.
  • 리언바크 2009/01/07 20:32 # 답글

    우리나라에 반기독교적 움직임에 연관되어서 반이스라엘의 운동의 조짐이 확산되니까
    (그러니까 '전쟁반대'가 아니라 '사상반대'...)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조선일보에 투고까지 했더군요.

    어떤 내용이냐 하면,
    '우리가 민간인을 학살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폭격한 것이 아니라,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방패로 삼기 위해 군사요지를 민간인 거주지역에 두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오히려 하마스야말로 이스라엘을 무차별 폭격하는 나쁜 놈들이다.'

    저같은 양비론자가 보기에는 어떠하냐 하면
    군사기지와 구분을 두지 않았다고 민간인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시장에 백린탄을 쏟아붓는
    이스라엘 놈들이나, 민간인들을 전쟁의 방패막이와 여론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는 하마스나
    오십보백보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기야 뭐... 군사기지만 골라 폭격한다고 해서 전쟁을 일으킨 주범인
    지도층한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지만요...(민간인들이나 군바리들이나 무슨 죄야.)
  • leopord 2009/01/07 22:34 #

    하마스의 경우 전통적인 게릴라전략의 연장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규모 비정규군대인 게릴라들의 최대 무기가 민중의 협조와 지원인 만큼, 사상적으로도 정치적인 면에서도 그들이 서로 분리된다는 걸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그와 같은 발언은 그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전쟁선전에 불과하다고 봐요. 둘다 오십보백보이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동격을 가져야 할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세력간의 관계는 비대칭적이죠. 약자가 무조건 선이다, 그런 건 아니지만 1948년 건국 이후 무차별적인 팔레스타인 점령정책을 펴고 있는 이스라엘이 전쟁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홍석 2009/01/07 20:39 # 답글

    이스라엘의 반성과 패배 모두 쉽게 기대할 수 없어보이기에...
    방법이 없어보여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국인이 당장 할 수 있는 건 의료지원 외에 없어보이네요...
  • leopord 2009/01/07 22:34 #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할 밖에요.
  • 미스트 2009/01/07 21:47 # 답글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녀석을 모조리 없애 버리는거죠.

    하, 하, 하, 하.... .....



    노파심에 말하는건데,
    폭력으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라는거.... 아시죠?

    아무튼 현실적으로 폭력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 있고,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폭력을 사용해야 되는게 현실이긴 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거고.
  • leopord 2009/01/07 22:35 #

    폭력에 대한 비폭력투쟁의 완전한 성공을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세상이 평화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무력을 통한 저항도 나름대로 인정해야 하지 않은가, 씁슬한 기분으로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2009/01/08 01:27 # 삭제 답글

    1. " 인도주의적 접근 이상의 그 무언가": 그러니까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밝혀 주셔야죠. 그래야지 남들도 참고를 할 거 아닙니까?

    2. 스타벅스 불매운동: 확실히 위에서 언급된 모 블로거가 가진 문제점은 (항상 그렇지만) 논지라기보다 논조 같습니다. 요컨대 너무 감상적이에요. 그러나 그 분보다 훨씬 똑똑한, 즉 정제된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도 그 분과 똑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몽상가적 기질 다분한 블로거 한 명에게 의존하지 마시고요, 직접 한 번 찾아 보세요. 그렇다면 적어도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단지 "추정에 의존"한 주장은 아님이 드러날 겁니다. 그런 다음에 본인이 동조하느냐 마느냐, 참여하느냐 마느냐는 다른 문제지요.

    3. 시오니즘과 반유태주의: 히틀러에 대한 옹호는 오히려 그 덕분에 유태인과 이스라엘에게 무제한적 "면책 특권"이 부여되었음을 간과한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독일 등 인종주의 국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운동가가 종종 나찌라는 오명을 부여받는 것이겠죠. 즉, 역사적인 트라우마가 시오니즘을 일종의 성역으로 만들어 버린 셈입니다. 이게 다 히틀러 때문이다!

    4. "활동의 지속성": 결론부터 내리자면, 네, "기우"가 맞습니다. 이미 종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일인 시위만 백 차례가 넘게 열렸고요, 매주 정기 집회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금번 사태 이전부터 출판물 발간, 강연, 포럼, 현지 방문, (이스라엘 포함) 해외 출신 활동가와의 상호 방문 및 연대 등등 다양한 활동이 계속되어 왔는데, 만일 몰랐으면 몰랐다고 하셔야지, 그렇게 쉽사리 "지속성" 운운하실 사안은 아닌 것 같네요. 다시 말해, 최근 계속되는 일련의 행동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 당장의 필요에만 쫓겨 움직이는 것"으로 본다면, 그것은 순전히 본인의 무지와 무관심 탓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관련 단체들이 팔레스타인 및 중동 문제와 관련하여 음으로 양으로 꾸준한 노력을 해 온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고요, 또 결코 그 분들이 "훅 불면 날아갈 것처럼 프로파간다만 읖조리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비판이야말로 "추정에 의존"한 비판입니다.
  • ... 2009/01/08 02:59 # 삭제

    '그 분보다 훨씬 똑똑한'에서 웃으면 되냐고 했더니 조금 수정했구만. 그게 그거지만-_-
  • leopord 2009/01/08 12:44 #

    1. 냉철함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달뜬 이상주의자로 보여 그저 자신이 하는 일이 마냥 옳기만 하다고 하는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을만한 균형감각 말이죠.

    2. 논조가 문제라는 지적은 적절합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 불매의 당위가 되기엔 논지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심정적으로는 거부감을 일으켜 구매를 꺼리게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단순히 스타벅스 먹지 말자! 이래서는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죠. 스타벅스 말고 다른 갈데가 어디인지를 제시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구/지역 단위의 자영커피숍을 소개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기왕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어떻게 정당한지를 말씀하신다면 님께서 논리를 전개하셔도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3. 이스라엘의 행태가 사실상의 면책특권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히틀러가 반유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데에는 당시 유럽의 반유대 분위기와 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부르주아 계급과 중산층에 상당수 유대인이 분포해 있었고, 이들에 의한 경제독점이 비유대인들의 의심과 공포와 맞물리면서 히틀러가 악용한 거라고 봐야 합니다. 히틀러의 반유대 학살정책은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면서, 그 때문에 애꿏은 하층민 유대인마저도 학살당해야 했으니... 그렇다고 모든 게 다 히틀러 때문이다 라고 하시는 건 역사를 무시하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4. 님이 '경계를넘어' 활동가시든 '다함께' 활동가시든 '민주노동당' 학생당원이든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전 님의 반전활동과 그 성과를 폄훼할 생각은 없어요. 이 운동을 이슈파이팅으로 간주하는 데에 화가 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래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팔레스타인 반전운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해방운동 및 반세계화운동인 만큼 그 기간도 오래되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주장과 논리가 되려 도그마에 갇혀 있는 상태는 프로파간다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천지화랑 2009/01/08 01:55 # 답글

    정답은 무정부주의[뭐?]
  • leopord 2009/01/08 12:46 #

    아나키 인 더 셀로판! (응?)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