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점은 아무나 보나.
(眞明行 님 포스팅)
1. 우선 감정적 도발로 열폭을 유도하는 진명행의 스타일은 훌륭하다. 이런 식으로 논쟁을 유발하고 블로거의 감정을 소진시키는 스킬에서 나름 오랜 글쓰기 경륜을 가졌다는 걸 인정한다. 어디까지나 도덕적으로 Good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Good이라는 걸, 그래서 더욱더 글쓴이의 교양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인지하게 해준다.
2. 적어도 글쓴이의 주장이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지려면 다음의 두가지 전제를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개인의 도덕적 선(virtue)은 사회의 공공선과 전혀 무관한가?하는 점이다. 칸트나 Mill의 이론이 좆밥이 아니라면, 여기에 대한 반론을 적절하게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
진명행은 칸트와 존 스튜어트 밀을 들어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논점을 회피하려든다. 당연히 개인의 도덕적 선과 사회의 공공선은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 무엇이 선행하는가, 개인의 도덕이 공공선을 만드는가 혹은 공공선이 개인의 도덕을 형성하는가 하는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다.
다만, 개인의 도덕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은 교육 문제로 넘어가게 되고, 엘리트주의 vs 대중주의라는 전형적인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데, 만약 밀의 입장이라면 대중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바탕으로 가난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책적 기초가 된다. 밀이 여성의 참정권 획득을 지지했고 대중교육을 위해 헌신했다는 걸 떠올려보자. 그는 영국 보수당 의원이었고 유력한 귀족이자 자유주의자이면서도 기층민중의 복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사회주의에 반대했지만, 동시에 엘리트주의와 귀족주의와도 싸워왔다. 한 마디로 밀은 결과의 평등보다 기회의 균등을 중시했고, 그와 동시에 사회의 공공선을 달성하는 방식은 다소 사회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그가 낮은 소득세와 높은 상속세의 지지자라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빈민이 계급상승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의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지금의 자칭 보수들에게 이 정도의 원칙과 아량이라도 존재하는가? 밀을 자유주의의 정신적 지도자로 따르는 이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3. 부모들이 남에게 폐가 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라고 함은 우리들의 경험칙상 이미 법적, 도덕적으로 근거규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규제되는 그 피해의 범위라는 것이 어느정도 객관화 되어 있다. 따라서, 심하면 도덕적 지탄이나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진명행은 이른바 불문율의 모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들의 경험칙상 기준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변화한다. 불문율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변화의 속도가 느렸던 전근대사회에서 가능했다. 물론 남에게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일임을 안다. 그러나 이것은 객관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떤 피해를 줄지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객관화란 어느 정도의 주관화와 같다는 것이다.
여기서 도덕과 실제 적용 사이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법이다. 이 법이라는 것 또한 완전한 것이 아니며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한 가지 법에 수많은 해석이 존재하고, 이에 따른 판례가 다른 사례와 대립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과 진리는 상대적일 뿐이다 라는 회의주의에 빠질 것도 없다. 최소한의 상식 :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등·박애라는 이상과 헌법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이 우리라는 말을 좌빨입진보로 생각하지 말기를. 당신과 나 그리고 여기 있는 모두다.).
진명행이 보여주는 부박함은 바로 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입장에 달려있다. 지금 철거민들에게 주어진 조건이 과연 법과 상식에 기반한 것인가? 최소한 인간답게 살자는 생존권 요구를 주거환경개선 논리와 개발권 소유주의 이익을 위해 묵살하고,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고려해달라는 철거민들 앞에 몇백만원의 이전비만 지급한 채 기한내 나가지 않으면 폭력을 쓰겠다고 위협하고, 실제로 용역깡패들이 장사하는 가게에 들어와 주인과 손님을 위협하고 벽에 낙서를 나고 유리를 깨는 현장이 법과 상식인가?
이 모든 것을 보지 않은 채 용산철거시위에서의 폭력성만 부각한다. 현장에서의 전철연 투쟁은 내 이맛살도 찌푸리게 한다. 보고 있는 게 괴로울 정도로 처절하고 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과정에서의 용역깡패의 폭력을 방관하는 구청과 경찰의 행위 역시 폭력이다. 용역업체에 대한 법적 제재가 없는 현상황이야말로 미필적 고의 아닌가. 이 여러 사회여건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제2,3의 용산사태가 터지리라는 건 어린애도 알 수 있다.
4. 철거민 문제가 그렇게 30년동안 구조화 되는 동안 당신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말이다. 재개발 지역마다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선동하고, 경찰을 향해 오물이나 염산을 투척하고, 분신자살을 권유하고 정권타도 구호나 외쳤지, 그외에 한 일이 뭐가 있나. 약자를 배려한다는 실체가 그게 전부냐?
오뉴월 물대포의 비바람에 사람들을 몰아놓고, 자신들은 특급 호텔에서 안락한 도피행각을 벌인 사람들이 민중이나 약자를 위한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살롱 혁명가들, 직업 데모꾼들이 판을 치는 이 대한민국에는 사유(思惟)하는 진보가 보이지 않는다. 오직 가볍디 가벼운 패션 진보주의자들의 트렌드만 보일 뿐이다. 이름하여 입진보다. 굳이 말하자면, 안마열사 같은 부류들 말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좀 궁금하다. 진명행이 말하는 살롱 혁명가들, 패션 진보주의자들, 입진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진명행은 왜 그렇게 잘 알고 있는지. 철거민 문제가 30년 동안 구조화 되는 와중에 지역활동가들은 한달 88만원도 안 되는 봉급으로 인권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자원봉사활동 하고 있다. 전철연처럼 과하게 폭력수단을 사용하는 단체 말고도 문화연대, 참여연대, 인권운동사랑방처럼 정책적이고 온건한 활동을 진행하는 단체가 더욱 많다. 그리고 어느 진보가 어디 특급호텔에서 안락한 도피행각을 벌이는지 좀 알려주길 바란다. 아마도 속칭 '귀족노조' 논리를 그대로 갖다 쓰는 것 같은데, 실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 노동자에게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임은 인정하지만 진보 혹은 좌파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삶은 그렇게 호사스럽지도 안락하지도 않다.
결국 진명행이 겨냥하는 대상은 자신이 추상적으로 조립해 낸 좌파의 이미지에, 이글루나 다음 등 블로거들의 이념적 지향에 불과하다. 여기에 노무현 정권 시절 '잃어버린 10년 논리'까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노무현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진보적인 사람들이 정말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모르는 채, 스타벅스 커피나 들이켜고 나이키를 신으면서 진보를 외치는 위선자 운운한다. 그 논리대로라면 진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순간 그 사람은 모든 옷을 벗어야 한다. 오곡을 끊고 산에 들어가야 된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비난하기도 한다. 인간이 가져야 할 존엄성을 망각한 채, 좌파든 우파든 현실적인 필요와 조건속에 살아간다는 걸 일부러 무시하고 있다. 이런 건 비판이라고 할 수도 없다. 천박한 자기과시일 뿐이다.
5. 그 양반의 말 그대로 대중의 요구를 거부한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다. 형식적이든 실질적이든, 민주주의는 다수의 합의에 의해 굴러간다. 만약 그 합의가 잘못되었다면, 이를 시정할 수 있는 것도 다수가 정한 룰을 따라야 한다. 맘에 안들때만 "실질"을 찾아서는 안되겠다. 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실질"과 "형식"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합의에 의해 굴러간다는 지적은 옳다. 그런데 이 다수란 단순히 양의 문제가 아니다. 군주정의 경우, 한 명의 왕과 5만 명의 신민 간에는 1:50000 이라는 산술적 차이가 존재한다. 이들 사이의 물리력은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이들 사이의 권력관계는 산술을 전복한다. 일 대 오만에서 오만 대 일 혹은, 오만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군주의 권력이다. 이를 50000에게로 나눈 것이 자연상태인데, 이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인지하여 계약을 통해 상호 견제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 사회계약론이고, 여기에 고대 공화주의의 혼합정체(군주정+귀족정+민주정)를 모방한 체제를 도입하여 현대의 의회민주주의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 의회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불과 300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일종의 실험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에게 주어진 87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형식적 민주화에 불과하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국민들에게 투표권이 돌아가고 합법적 절차에 의거해 대표자를 뽑는 것 같지만, 경제적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 직장과 사회에서의 시민의 권력은 축소되고 있다. 이 지점이 실질적 민주화다. 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기준이 아니라, 정치적 권리와 경제적 권리가 공존하고 상호보완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의 민주주의 실험은 이런 실질적 민주화를 이뤄내고 있는가? 아니다. 오히려 천민자본주의에 매몰되고, 우리들 자신도 스펙에 목이 메여 사회의 진입을 위해 닥치고 머리터지도록 싸움을 강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개인의 노력은 중요하다. 남탓하지 말고 자신의 삶의 조건을 인정하며 최대한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그 결과를 누릴 수 있고, 또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걸 돕는 데에 정부의 존재의의가 있다. 이를 무시한채 마냥 다수의 룰을 고집한다면, 민주주의는 이미 존재하는 기득권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주의에서의 다수가 인구수라는 산술이 아닌 이유다.
(眞明行 님 포스팅)
1. 우선 감정적 도발로 열폭을 유도하는 진명행의 스타일은 훌륭하다. 이런 식으로 논쟁을 유발하고 블로거의 감정을 소진시키는 스킬에서 나름 오랜 글쓰기 경륜을 가졌다는 걸 인정한다. 어디까지나 도덕적으로 Good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Good이라는 걸, 그래서 더욱더 글쓴이의 교양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인지하게 해준다.
2. 적어도 글쓴이의 주장이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지려면 다음의 두가지 전제를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개인의 도덕적 선(virtue)은 사회의 공공선과 전혀 무관한가?하는 점이다. 칸트나 Mill의 이론이 좆밥이 아니라면, 여기에 대한 반론을 적절하게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
진명행은 칸트와 존 스튜어트 밀을 들어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논점을 회피하려든다. 당연히 개인의 도덕적 선과 사회의 공공선은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 무엇이 선행하는가, 개인의 도덕이 공공선을 만드는가 혹은 공공선이 개인의 도덕을 형성하는가 하는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다.
다만, 개인의 도덕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은 교육 문제로 넘어가게 되고, 엘리트주의 vs 대중주의라는 전형적인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데, 만약 밀의 입장이라면 대중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바탕으로 가난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책적 기초가 된다. 밀이 여성의 참정권 획득을 지지했고 대중교육을 위해 헌신했다는 걸 떠올려보자. 그는 영국 보수당 의원이었고 유력한 귀족이자 자유주의자이면서도 기층민중의 복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사회주의에 반대했지만, 동시에 엘리트주의와 귀족주의와도 싸워왔다. 한 마디로 밀은 결과의 평등보다 기회의 균등을 중시했고, 그와 동시에 사회의 공공선을 달성하는 방식은 다소 사회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그가 낮은 소득세와 높은 상속세의 지지자라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빈민이 계급상승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의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지금의 자칭 보수들에게 이 정도의 원칙과 아량이라도 존재하는가? 밀을 자유주의의 정신적 지도자로 따르는 이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3. 부모들이 남에게 폐가 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라고 함은 우리들의 경험칙상 이미 법적, 도덕적으로 근거규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규제되는 그 피해의 범위라는 것이 어느정도 객관화 되어 있다. 따라서, 심하면 도덕적 지탄이나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진명행은 이른바 불문율의 모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들의 경험칙상 기준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변화한다. 불문율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변화의 속도가 느렸던 전근대사회에서 가능했다. 물론 남에게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일임을 안다. 그러나 이것은 객관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떤 피해를 줄지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객관화란 어느 정도의 주관화와 같다는 것이다.
여기서 도덕과 실제 적용 사이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법이다. 이 법이라는 것 또한 완전한 것이 아니며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한 가지 법에 수많은 해석이 존재하고, 이에 따른 판례가 다른 사례와 대립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과 진리는 상대적일 뿐이다 라는 회의주의에 빠질 것도 없다. 최소한의 상식 :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등·박애라는 이상과 헌법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이 우리라는 말을 좌빨입진보로 생각하지 말기를. 당신과 나 그리고 여기 있는 모두다.).
진명행이 보여주는 부박함은 바로 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입장에 달려있다. 지금 철거민들에게 주어진 조건이 과연 법과 상식에 기반한 것인가? 최소한 인간답게 살자는 생존권 요구를 주거환경개선 논리와 개발권 소유주의 이익을 위해 묵살하고,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고려해달라는 철거민들 앞에 몇백만원의 이전비만 지급한 채 기한내 나가지 않으면 폭력을 쓰겠다고 위협하고, 실제로 용역깡패들이 장사하는 가게에 들어와 주인과 손님을 위협하고 벽에 낙서를 나고 유리를 깨는 현장이 법과 상식인가?
이 모든 것을 보지 않은 채 용산철거시위에서의 폭력성만 부각한다. 현장에서의 전철연 투쟁은 내 이맛살도 찌푸리게 한다. 보고 있는 게 괴로울 정도로 처절하고 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과정에서의 용역깡패의 폭력을 방관하는 구청과 경찰의 행위 역시 폭력이다. 용역업체에 대한 법적 제재가 없는 현상황이야말로 미필적 고의 아닌가. 이 여러 사회여건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제2,3의 용산사태가 터지리라는 건 어린애도 알 수 있다.
4. 철거민 문제가 그렇게 30년동안 구조화 되는 동안 당신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말이다. 재개발 지역마다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선동하고, 경찰을 향해 오물이나 염산을 투척하고, 분신자살을 권유하고 정권타도 구호나 외쳤지, 그외에 한 일이 뭐가 있나. 약자를 배려한다는 실체가 그게 전부냐?
오뉴월 물대포의 비바람에 사람들을 몰아놓고, 자신들은 특급 호텔에서 안락한 도피행각을 벌인 사람들이 민중이나 약자를 위한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살롱 혁명가들, 직업 데모꾼들이 판을 치는 이 대한민국에는 사유(思惟)하는 진보가 보이지 않는다. 오직 가볍디 가벼운 패션 진보주의자들의 트렌드만 보일 뿐이다. 이름하여 입진보다. 굳이 말하자면, 안마열사 같은 부류들 말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좀 궁금하다. 진명행이 말하는 살롱 혁명가들, 패션 진보주의자들, 입진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진명행은 왜 그렇게 잘 알고 있는지. 철거민 문제가 30년 동안 구조화 되는 와중에 지역활동가들은 한달 88만원도 안 되는 봉급으로 인권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자원봉사활동 하고 있다. 전철연처럼 과하게 폭력수단을 사용하는 단체 말고도 문화연대, 참여연대, 인권운동사랑방처럼 정책적이고 온건한 활동을 진행하는 단체가 더욱 많다. 그리고 어느 진보가 어디 특급호텔에서 안락한 도피행각을 벌이는지 좀 알려주길 바란다. 아마도 속칭 '귀족노조' 논리를 그대로 갖다 쓰는 것 같은데, 실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 노동자에게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임은 인정하지만 진보 혹은 좌파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삶은 그렇게 호사스럽지도 안락하지도 않다.
결국 진명행이 겨냥하는 대상은 자신이 추상적으로 조립해 낸 좌파의 이미지에, 이글루나 다음 등 블로거들의 이념적 지향에 불과하다. 여기에 노무현 정권 시절 '잃어버린 10년 논리'까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노무현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진보적인 사람들이 정말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모르는 채, 스타벅스 커피나 들이켜고 나이키를 신으면서 진보를 외치는 위선자 운운한다. 그 논리대로라면 진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순간 그 사람은 모든 옷을 벗어야 한다. 오곡을 끊고 산에 들어가야 된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비난하기도 한다. 인간이 가져야 할 존엄성을 망각한 채, 좌파든 우파든 현실적인 필요와 조건속에 살아간다는 걸 일부러 무시하고 있다. 이런 건 비판이라고 할 수도 없다. 천박한 자기과시일 뿐이다.
5. 그 양반의 말 그대로 대중의 요구를 거부한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다. 형식적이든 실질적이든, 민주주의는 다수의 합의에 의해 굴러간다. 만약 그 합의가 잘못되었다면, 이를 시정할 수 있는 것도 다수가 정한 룰을 따라야 한다. 맘에 안들때만 "실질"을 찾아서는 안되겠다. 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실질"과 "형식"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합의에 의해 굴러간다는 지적은 옳다. 그런데 이 다수란 단순히 양의 문제가 아니다. 군주정의 경우, 한 명의 왕과 5만 명의 신민 간에는 1:50000 이라는 산술적 차이가 존재한다. 이들 사이의 물리력은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이들 사이의 권력관계는 산술을 전복한다. 일 대 오만에서 오만 대 일 혹은, 오만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군주의 권력이다. 이를 50000에게로 나눈 것이 자연상태인데, 이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인지하여 계약을 통해 상호 견제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 사회계약론이고, 여기에 고대 공화주의의 혼합정체(군주정+귀족정+민주정)를 모방한 체제를 도입하여 현대의 의회민주주의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 의회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불과 300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일종의 실험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에게 주어진 87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형식적 민주화에 불과하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국민들에게 투표권이 돌아가고 합법적 절차에 의거해 대표자를 뽑는 것 같지만, 경제적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 직장과 사회에서의 시민의 권력은 축소되고 있다. 이 지점이 실질적 민주화다. 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기준이 아니라, 정치적 권리와 경제적 권리가 공존하고 상호보완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의 민주주의 실험은 이런 실질적 민주화를 이뤄내고 있는가? 아니다. 오히려 천민자본주의에 매몰되고, 우리들 자신도 스펙에 목이 메여 사회의 진입을 위해 닥치고 머리터지도록 싸움을 강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개인의 노력은 중요하다. 남탓하지 말고 자신의 삶의 조건을 인정하며 최대한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그 결과를 누릴 수 있고, 또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걸 돕는 데에 정부의 존재의의가 있다. 이를 무시한채 마냥 다수의 룰을 고집한다면, 민주주의는 이미 존재하는 기득권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주의에서의 다수가 인구수라는 산술이 아닌 이유다.












덧글
빌리밥 2009/01/23 13:40 # 답글
하나하나 반박하기도 힘들 정도로 답답했는데 잘 해주셨네요.글자는 잘 다듬은 고등학생 논술을 보는 듯 해서 저걸 반박문이라 내놓나 싶어 정신이 멍 했습니다 ;;
leopord 2009/01/24 16:20 #
진명행 옹이 제 글쓰기 연습 트레이너가 된 것 같습니다;;;
2009/01/23 13:4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eopord 2009/01/24 16:21 #
그런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합리화하는 건 비판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 쓰면 지는 거다! 뭐 이렇게 생각할 필욘 없고요.
잘모르시나본데 2009/01/23 14:05 # 삭제 답글
열폭은 열라폭발이 아니고 열등감폭발이요맞대응하며 밸리 더럽히는거보니 열등감폭발이 맞는 것 같소만
미스트 2009/01/23 14:25 #
맞대응은 쌍방간에 성립할 수 있는 정당한 반격이니맞대응하는걸 비난할 순 없을 것 같은데요.
Fedaykin 2009/01/23 14:41 #
잘모르시나본데// 님의 댓글이 열폭이지요.
잘모르시나본데 2009/01/23 14:52 # 삭제
Fedaykin // 뭐가 그런지 한가지만 제대로 찍어보시길 :D
볼프 2009/01/23 14:53 #
그냥 비로그인의 80%는 찌질이고 이것도 그 80%내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면 간단
잘아시나본데 2009/01/23 14:55 # 삭제
뭐가 그렇게 꼬와가지고 꼭 비로그인으로 와서 열폭하면서 블로그를 더럽히냐?양비론 하면서 쿨한척 하려고 하지만 결론은 열등감 대폭팔이구만.
Fedaykin 2009/01/23 15:48 #
잘모르시나본데// 논리적인 답변은 없고 그저 '열폭'이라는 두글자로 본문이 가지고 있는 가치 전체를 부정하며 거기에 한마디도 대꾸 할 수 없는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려고 하는 댓글이니 열폭이지요.
SoulbomB 2009/01/23 15:52 #
열폭이 뭔지도 모르고 비로긴 열폭 쩌네요 'ㅅ'
나인테일 2009/01/23 17:13 #
로그인도 못해서 비로그인으로 열폭하는 너님은 개새끼입니다.근거는 내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 해봤자 너님이 개새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뭐. 대충 이 정도 반론이면 될 듯?ㅋ
2009/01/23 23:52 #
잘모르시나본데 // 무식하면 가만 있으면 됩니다.
자유로픈 2009/01/23 14:09 # 답글
우매한 비판에 대한 현명한 답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링크 추가할게요...
leopord 2009/01/24 16:21 #
아, 감사합니다.(__)
Siruru 2009/01/23 14:53 # 답글
우문현답. (2)
ㅋㅋ 2009/01/23 14:56 # 삭제
나도 병명행에게 고기좀 얻어먹어봤으면 좋겠다.고기도 돌리고.
Siruru 2009/01/23 14:53 # 답글
아니 이 경우엔 우난현답인가요.
leopord 2009/01/24 16:21 #
현답은 아니지만;;
잘모르시나본데 2009/01/23 14:55 # 삭제 답글
네 맞습니다.진명행은 칸트와 존 스튜어트 밀을 들어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논점을 회피하려든다'
덕분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 발언하신 분이 생각났습니다.
나인테일 2009/01/23 17:14 #
그래서 어쩌라고요?
착선 2009/01/23 14:56 # 답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leopord 2009/01/24 16:22 #
감사합니다.
찌질이 2009/01/23 14:56 # 답글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글 잘쓰시네요.
leopord 2009/01/24 16:22 #
아뇨. 한참 멀었지요...(__);;
2009/01/23 14:5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eopord 2009/01/24 16:22 #
어잇쿠; 그럼 모니터 아까워서 안 돼요;; 여러 대 사셔야 할지도;;;
천지화랑 2009/01/23 14:57 # 답글
가끔 생각해보면 우리과 뉴라이트계열 교수마저도 '악의 근원'으로 지칭하신 '전향자' 그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leopord 2009/01/24 16:23 #
많은 경우, 주사NL에 있었거나 그에 대한 강한 반발로 뉴라이트가 되더군요=_=;;;진명행이 여태까지 제대로된 "논"을 보여준적 있나요? 하는거 라고는 마타도어질에 인신공격 살살 하면서 도발이나 쓰다가 막상 논리적으로, 윤리적으로 밀리면 결국 하는 짓거리는 회피기동 존나 시전, 회피기가 안먹힌다 싶으면 종내 환빠들처럼 정신승리법을 구사하는데, 사실 저기서 무슨 칸트 어찌고까지 끌어와서 정신승리 구사하는거 보면 이제 웃기지도 않습니다.
병신에겐 먹이를 주지 않는게 정답이고, 디씨같은곳에서는 뻘글 수준으로 관심도 못받고 찌그러질텐데 이글루스에서 뻘글 써도 자기 조회수 블로그 올라가고, 관심도 많이 받으며 화제가 되기에 끝까지 저러는 인간들 많이 보이죠. 진명행같은 경우는 진짜 여기 이글루스에서 좆발린적이 하도 많아서 이제 그만 "수치"라는 걸 알고 버로우 좀 탓으면 좋겠는데 은행업무 참 널널한가봅니다. 업무시간에 뭐가 그렇게 열폭인지 키워질만 하고 있으니.
어리석은 열폭에 현명한 답이네요.
leopord 2009/01/24 16:23 #
일상에서 만나면 그냥 평범한 아저씨 학생들일텐데요 흠;;
안셀 2009/01/23 15:01 # 답글
임금님은 벌거벗었습니다.
leopord 2009/01/24 16:23 #
어머; 야해라;
진Q풍후 2009/01/23 15:03 # 삭제 답글
진명행이 논리적으로 밀리면 할줄 아는거라고는 인신공격뿐이 없으니,그 습속이 그가 그렇게 극렬히 싫어하던 환빠들과 통하는건 역시 극과극은 통한다는 것인가.
아아...정신승리의 진Q풍후여!
오네와 2009/01/23 15:36 # 삭제
정답.
炎帝 2009/01/23 15:05 # 답글
요즘 저런 이들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은나라의 주왕이 생각나더군요.고우영의 십팔사략을 통해 알게 된 자인데,
사기에서는 그를 맹수도 잡을 정도로 강한 힘에 용기도 대단했고
무었보다 기억력과 언변의 달인이라 논리로 그를 이길 자가 없었다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특출난 점만 믿고 다른 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육젖을 담그거나 내장의 점 운운하며 생사람 배를 가르고
달기가 제안한 구리기둥에 불을 붙이는 형벌을 만들어 죄인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등의
인간성을 외면한 잔인한 행동으로 민중들이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고 하더군요.
최후에는 자신의 보물을 쌓아둔 곳에서 불을 지르며
정신승리를 이루고 죽었다고 적혔습니다. 탄 몸은 화살을 맞고 목이 잘려 효시되었지만...
leopord 2009/01/24 16:24 #
은 주왕의 경우엔 주나라의 역성혁명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렇게 악의적으로 기술했다는 주장도 있어서요. 주왕과 비교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ουτις 2009/01/23 15:20 # 답글
전 사실 진명행의 글에서 "금반언"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5초간 폭소하다가 읽기를 그만뒀습니다.적어도 글을 싸려-_-면, 자기가 쓰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줄은 알고 그 단어를 써야 하는 것이고, 인물을 인용하려면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는 알고 인용을 해야 하는 법인데, 결코 참되지도 밝지도 않은 (불행히도 그러면서 부지런하기만 한) 이 찌질이는 그냥 되는대로 갖다 붙이면 글인 줄 알지요. 그러면서 감정적 대립을 유도할 뿐이구요.
딱 그 수준인 그 추종자들도 마찬가지고 저는 신경 끄고 지내는 게 편해서 무시하는데 참 수고하십니다.
Siruru 2009/01/23 15:25 #
금반언ㅋㅋㅋㅋ그런데 얼핏 듣기로는 진명행이 청원경찰이라던데...사실인가요?
쿠헐 2009/01/23 15:39 #
저도 금반언에서 폭소하는바람에 더 못읽겠더군요..금반언이라니...ㅠㅠb
천지화랑 2009/01/23 15:53 #
증권회사 다닌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요. 청원경찰은 아닌 모양입니다. 가끔 사무실, 회사 조직생활 이야기 나오는 걸 보면 최소한 멀쩡한 샐러리맨 같더군요.
제리 2009/01/23 15:26 # 답글
잘 썼으니 상으로 월급타면 밥이랑 후식도 사준다능 ㅇㅇ
leopord 2009/01/24 16:24 #
아닌 게 아니라 배고프다...;;;
목성소년 2009/01/23 15:31 # 답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leopord 2009/01/24 16:25 #
감사합니다.
iamX 2009/01/23 15:34 # 답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6/2008110600180.html촛불집회 수배자들 검거 당시 '화투판'
"오뉴월 물대포의 비바람에 사람들을 몰아놓고, 자신들은 특급 호텔에서 안락한 도피행각을 벌인 사람들"
아마 이걸 두고 말씀하신 거 같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9191837001&code=210000
[진보개혁의 위기] 1-3. 기득권이 된 민주세력
그리고 30년이란 시간을 두고 봤을 때 윗기사의 민주세력들도 비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죠.
바로 지금, 또는 최근 10년 정도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진명행 님의 글을 읽어서는 아마 납득이 안 가는 구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이가 아마도 세대 차이겠지요. 논의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자유로픈 2009/01/23 15:55 #
'화투판'논쟁은 그저 해프닝으로 끝났죠. 어처구니 없는 문제제기였음. 게다가 밑의 기사와도 비교하면 안됩니다. 촛불집회에서 활동한 시민운동가들을 정부에 참여한 이들과 같게 보면 실례입니다. 계속 고생하시면서 신념을 지키는 분들이니까요. 이런 사례를 인용하는 것 자체가 글의 수준을 왕창 떨어뜨리는 거죠.뭐 '민주정부' 시기의 주류민주화세력에 대한 비판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경향은 재미나게도 06년 당시의 '민주화극복논의'가 성급한 것이었다고 반성했죠. 다음 사설 참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092316295&code=990101
iamX 2009/01/23 18:49 #
1. '화투판'에 대해서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다는 건 저도 잘 압니다. 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 책이 라이프 로그에 있길래 적어 봤습니다. (그 외에도 하세욱 씨 치료비라거나 여러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2. 그리고 주류민주화세력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자면 지금 정부에 참여한 이들 역시 옛날에는 수배자로 쫓기면서 신념을 지키는 분들이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철도 그랬고요. 어찌보면 진명행이라는 분은 그렇게 '한 바퀴'도는 걸 지켜보셨기에 이번에도 그럴 거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지도 모르고요. 도마뱀 꼬리 자르듯이 "지금의 우리와는 관계 없습니다"라고 해봤자 지금 시민단체들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8&aid=0000078394
[시민단체 특집]<3> 시민운동가 정.관계 진출 논란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권 하에서는 정, 관계에 진출하는 시민단체의 성향이 바뀌겠습니다만. 참고로 경향 신문은 번복 많이 하죠. 우석훈 씨의 그 유명한 "19%" 발언도 여과없이 그냥 싣기도 했고… 뭐 그래서 경향 신문을 언급한 건 아닙니다.
3. 한국의 중, 장년층은 기본적인 표현 수위나 생각이 진명행 님 정도라고 보면 될 겁니다. 물론 자신의 아버지께서는 그러시지 않다고 하시면 그 분께서는 상당한 엘리트층일지도 모르겠네요. 은행원이건,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분이건 다 진명행 님 정도입니다. 물론 잘 표현하시지는 못하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틀렸다고 반박하는 식의 포스팅으로 밀어붙인다고 해서 뭔가 크게 바뀔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생각은 다 다른 거니까요.
4. 제가 여기에 댓글을 달게 된 건 글을 쓰신 leopord 님께서 진명행 님의 지적에 대해 "좋은 단체가 더 많다"라고 했을 때, 교사 비리에 대해 지적하면 "좋은 교사가 훨씬 더 많다"라며 답을 회피하는 그런 대응이 떠올랐습니다.
5. 자기가 살기 위해 달리는 택시나 버스에다 화염병을 던지는 행위들이, 타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피해라면, 이런 미필적 고의들로 인해 대량참사가 발생할 경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인가? - 진명행 님의 글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거 같았는데 여기에 대한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천지화랑 2009/01/23 18:50 #
그 화투판 때 그거 가지고 몇날몇일동안 울궈먹었더랬죠? ^^
leopord 2009/01/24 16:26 #
조금 다른 얘기지만, 오랫만입니다. IamX 님. 두고보자에서 글을 쓰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전 자유의검은리본에서 별밤이라는 닉네임을 쓰던 자검댕 옛날 운영자입니다. 그 때의 기억을 가지고서 투닥거릴 생각은 물론 없습니다만, 그저 반가워서 답글 답니다.
blus 2009/01/23 15:44 # 답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leopord 2009/01/24 16:26 #
뭘요. 감사합니다;
SoulbomB 2009/01/23 15:53 # 답글
우폭현답이네요 'ㅂ'
leopord 2009/01/24 16:26 #
폭발은 무섭;;;
TunaCat 2009/01/23 16:09 # 답글
leopord님 덕에 어이없어 멍했던 머리가 좀 돌아왔습니다. 글 잘 써주셨어요
leopord 2009/01/24 16:27 #
저는 원래 멍한 머리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할 듯 합니다;진명행님도 안됐어요. 자기가 믿는 세계가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싶으실 텐데, 인터넷 세계로 나와서 자기만의 주장을 펼치면 영락없이 다른 세계와 맞부딪치게 되고, 자기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 세상에는 자신이 모르는 걸 아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그 다음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성장할지 보이는 것들을 부정하고 물어뜯을지를 선택하면 되는데, 슬프게도 후자 쪽을 선택하셨고, 그 과정에서 느낀 굴욕감을 근거로 복수심과 증오심을 키우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leopord님 글은 균형이 잡혀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저는 자신이 진보보다는 보수에 더 가까운 입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진명행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을 보다보면 그저 한숨이 나올 뿐이네요. 한 20년 정도 지난 후에 주변에서 절 보수주의자라고 부르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곡식처럼 수확하는 것조차도 뭐라 하지 않을 테니 텃밭은 망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가 진보주의자 취급당하는 이 현실이 참 한심스러워요.
SoulbomB 2009/01/23 19:18 #
저도 보수에 더 기울어진 입장인데 수꼴들 열폭해서 보수들 통채로 욕먹는 거 보면 한숨나올 뿐입니다.
leopord 2009/01/24 16:28 #
저는 적어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보수주의자의 기본소양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물론 이건 진보도 마찬가지지만, 보수주의가 좀 더 강하지 않던가요...?). 그런데 진명행 님은 음;;;
hislove 2009/01/23 17:14 # 삭제 답글
로그인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비로그인으로 씁니다.풉;;; 禁反言;;;;;;;;;;;;;;;;;;;;;;;;;
그 한자 좋아하시는 진명햏께서 저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시다니;;;;;;
ουτις 2009/01/23 17:25 #
한자는 물론 유용할 수 있는 도구죠.1. 국어의 동음 이의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2. 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보이기 위해서.
그런데 참되지도 밝지도 않은 (불행히도 그러면서 부지런하기만 한) 어느 블로거의 블로그에서, 1번의 필요에 의해서 사용되는 한자는 그다지 쉽게 볼 수가 없더군요.
그의 글에서 한자는, 동음 이의어의 가능성을 없애거나 의미상의 불명확함도 제거하는 일 없이 오직 가독성만 해치는 역할을 너무나 훌륭하게 해내더군요.
ZeroDevice 2009/01/23 17:21 # 답글
... 경험해 봐서 아는데...... 대개는 저런 주장을 '말로' 다른 사람에겐 못 하더군요.
...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 말이 생각을 못 따라 가거나 (계속 말을 해야 하는데 생각은 대개 안 나오고)
... '가까운 사람'들이 그 의견에 거부감을 보이기 때문 이지요.
leopord 2009/01/24 16:28 #
일상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꺼내기는 어떤 입장이든 쉽지만은 않은 듯 해요^^;
Siruru 2009/01/23 17:33 # 답글
으악 진명행이 덧글로 단게 더 가관이네요.곽교수님의 저서를 외우다시피???
아 진짜 큰 웃음 주시는데...
그 진명행께서 곽서를 달달 외우다시피까지 할 정도의
잘나신 능력이라면 판례위주의 최근 사법시험은 몰라도,
과거의 사시는 능히 통과하실 비범한 인재일텐데....
어찌 사법부에서 일하지 않고 회사원으로 일하고 계신건지...아휴...
대한민국의 큰 인재가 또 하나 알게 모르게 묻혀버린거군요.
mistine 2009/01/23 17:59 #
구라도 그런 개구라가 없죠. 외우긴 뭘 외운답니까?
그러니까 진명행 2009/01/23 18:15 # 삭제
인터넷에서 X도 모르는 놈들이 짖는다고 하시는데 진명행께서 한 번 현실을 바꿔주시지 ㅎㅎㅎ 국가적 손실입니다. 왜 그 분은 현실에 안주해 계실까요?
2009/01/23 23:55 #
1) 곽서를 통달하시고2) 조직생활을 하신다면
전 먼저 우리나라 사법부가 떠오르는데 말입니다 (................)
leopord 2009/01/24 16:28 #
공부 계속하셔도 될 듯-_-;;
rumic71 2009/01/23 17:52 # 답글
밸리 보면 묻힌 인재들이 참 많더군요.
leopord 2009/01/24 16:29 #
문제는 오프에서도 그러하냐는 거겠지만; 저마다 재능이 있는 거니까요;
유동닉 2009/01/23 18:02 # 삭제 답글
글쓴 두마리는 그나마 낫지 댓글로 찌질찌질.. 후장 핥으니까 좋으세여?ㄲㄲ
그러니까 진명행 2009/01/23 18:14 # 삭제 답글
원래 그 양반은 지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입니다. 제자 위서가나 티안무도 포함 됩니다 ㅎㅎ
유동닉 2009/01/23 18:15 # 삭제
거울 안보는 찌질이 한마리 추가요
그러니까 진명행 2009/01/23 18:16 # 삭제
이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그나저나 이 포스팅도 신고 당했네요? 대체 왜 신고당했나요?
이 포스팅이 신고당할 사유가 대체 뭔가요?
이오공감이 무조건적인 신고로 쑥대밭이 되는군요. 뭐 어떤인간들이 신고했는지 대강 감이 잡힙니다만.
유동닉 2009/01/23 18:18 # 삭제
저쪽이나 이쪽이나 쓸데없이 신고해서 욕먹이는 놈들은 꼭 있구만..
그러니까 진명행 2009/01/23 18:22 # 삭제
일단 4명 리스트 추가
무서워서유동닉 2009/01/23 19:35 # 삭제
근데 개인들끼리 서로 욕하고 정신승리하는 글은어느쪽이든 이오공감에 올리지 좀 말죠?
leopord 2009/01/24 16:30 #
밸리에 올라가서 여러 사람들이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ㅇㅅㅇ 2009/01/23 18:20 # 삭제 답글
그야말로 우문에 현답..
꿀꿀이 2009/01/23 19:20 # 답글
뭔가 이상한데요... 비약이 심해요... 민주주의 성립이나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진 것이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은데요.... 아니 그보다 왜 이런 글을 쓰신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진명행님 글도 그렇고 이 글도 그렇고 애시당초 '인간 평등' 이 이상향이고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투쟁이 전제라면 나올 이유가 없어요.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것. 모두가 인정하는 당연한 것이잖습니까.누가 한 마디로 요약 좀 해주세요...민주주의란 개념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거라면, 끝없는 말싸움이니 의미없을 겁니다...
leopord 2009/01/24 16:31 #
아무래도 진명행 님과 저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꿀꿀이 2009/01/24 17:10 #
시작 : 진명행 : 용산철거 철거민측에도 잘못있다2번째 : 레오포드 : 철거민측이 아니라 30년간 그렇게 해온 사회구조 탓이다
3번째 : 진명행 : 야이 바보녀석아 사회구조는 그런게 아니다. 제대로 이해해라
4번째 : 레오포드 : 그게 아니다 민주주의란 이런 것이다
5번째 : 진명행 : 글 너무 허술한데? 이런거 이런건 어쩔건데?
제멋대로 요약입니다만.
진명행님이 중간에 사람 무시하는 발언을 한 걸 '야이 바보녀석아' 라고 내 맘대로 요약했습니다만, 저건 확실히 논점에서 벗어난 내용입니다. 저런 말은 신경쓰면 안 되잖아요???
문제는 3번째부터는 전혀 이해가 안간다는 것... 철거민이 잘못한거냐 잘못안한거냐 토론이라면 계속 읽어볼만할텐데 갑자기 잘못의 원인을 사회구조나 민주주의로 돌리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그냥 '철거민 잘못없다' 라는 주장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회구조가 이러니까 철거민도 어쩔 수 없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너무 추상화되었어요.
Zannah 2009/01/23 19:28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leopord 2009/01/24 16:31 #
감사합니다.
jj 2009/01/24 00:36 # 삭제 답글
음..그분은 3억이상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무슨 약자냐고 하는데..백번을 양보해 그게 맞다고 해도 돈을 그렇게 끌어올 수 있는 사람도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걸 모르는 듯 해요.
서서히 아랫돌 빼서 위에 괴면 자기차례가 오겠죠. 그때되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ㅋ
leopord 2009/01/24 16:31 #
그 아랫돌이 빠지면 빠질수록 으으;;;
Contender 2009/01/24 00:55 # 답글
이 글 추천 어케해요?님의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놀라워요^^
진명행의 또 반박글을 보고왔는데 솔직히 저 진명행 글 뭐가 뭔내용인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마음잡고 읽으면 이해가 가지만, 글이 왜 이리 난잡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로 일색이며
무시하는 투인지... 마음잡고 읽기조차 힘듭니다. 근데 진명행의 반박글 보니 밀이 엘리트주의라는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엘리트 주의라는 견해가 아주 소수가 있긴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더군요... 그런데 그런 의견을 마치 모두가 인정하고 밝혀진 사실
인양 글에 쓰면서 다른 사람을 비웃는 행동이 참... 얼척이 없네요...
leopord 2009/01/24 16:32 #
저도 반성중입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잊지나 않을런지 쓰면서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부정변증법 2009/01/25 20:16 # 답글
문득 밀과 칸트가 좁밥이 아니라면 내 말을 믿어라라는 논리에서 열폭합니다. 밀과 칸트는 나란히 설 수 없거든요. 세세한 언행중에서 우연히 비슷한 말이 있을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철학적 입장에서는 밀이 옳다면 칸트가 틀린거고, 칸트가 옳다면 밀이 옳은 겁니다. 하필이면 상극의 입장을 가진 두분을 나란히 모셔다가 상대방과 대립시키려는 진명행님의 시도를 보며 대략 그분의 스타일과 내공을 짐작합니다.
leopord 2009/01/25 20:24 #
나름 이것저것 찾아보고 스스로 판단하려고 노력하시는 것은 같습니다. 반한총련카페에 계셨다는 말에서 아하, 싶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