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해서 급하게 쓴 글인가? 말랑말랑 하네?
(眞明行 포스팅)
진명행이 말한대로 웹서핑에서 서푼어치 지식을 건져 땜빵하긴 쉬워도 본질은 멀디 먼 법 아니겠나 싶다. 진명행 자신에 대한 얘기다.
우선 존 스튜어트 밀이 영국 보수당 출신이 아니라는 지적은 옳다. 그는 자유당과 가까웠고, 웨스트민스터의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자유주의자다. 그러나 그가 제국주의 추종자에 빈민혐오증을 갖고 있는 엘리트주의자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1858년까지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한 것? 그리고 엘리트주의자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혹독한 고급교육을 수용해야만 했던 상황을 말하는 것인가? 당시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한 것만 가지고는 제국주의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자유당의 정책 중 하나가 아일랜드 독립이었다는 것을, 밀 역시 그에 동조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무엇보다도 인간의 권리옹호와 노예제 반대에 대한 논의(영문위키 존 스튜어트 밀)를 빼놓고서 어떻게 밀이 빈민혐오증을 갖고 있다 운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영국 보수주의의 전통과 밀의 입장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밀의 일대기가 중요한 논의는 아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진명행의 물타기다.
그는 <맹점은 아무나 보나>에서 "적어도 글쓴이의 주장이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지려면 다음의 두가지 전제를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개인의 도덕적 선(virtue)은 사회의 공공선과 전혀 무관한가?하는 점이다. 칸트나 Mill의 이론이 좆밥이 아니라면, 여기에 대한 반론을 적절하게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위 포스팅에서 "나는 개인의 도덕적 선(virtue)과 사회 공공선 간의 견련성을 물었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선후의 문제라든가, 인과의 문제를 묻는게 아니다. "개인의 가치와 사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철학자들은 어떤 해답을 구하고 있는가" 라는 나의 질문이 어째서 논점 회피란 말인가?" 라고 말을 바꾼다. (밑줄은 본인 첨삭)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개인의 도덕적 선과 사회의 공공선이 무관한가 라는 애매한 질문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가치충돌에 대한 철학자들의 해답을 구하라는 말로 바뀔 수 있을까. 칸트나 밀을 들이댄 것은 이들의 권위를 빌리려는 것이 첫번째고, 이들을 이용해 논의를 전개하지 못하는 너는 찌질이라고 비난하려는 것이 두번째 목적이라고 받아들여진다. 이 두 질문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진명행과 논쟁하게 된 경위를 돌이켜보면 이는 철거민투쟁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명행은 용산철거시위의 배후에는 전철연 시위꾼들이 있고 이들의 폭력시위로 인해 애꿎은 경찰 1명이 죽었으며 이는 주변 건물과 차량에 방화를 일으키는 등 소란을 일으킨 불법시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진명행의 주장에는 사실들이 끼여있다. 나 역시 전철연의 극단적인 투쟁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명행의 언어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목숨에 대한, 약자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포스팅에서 분노한 부분이 어디에 있는가? 죽은 5명의 철거민들을 부록으로 매도했을 때다. 상식이 박혀있는 보수주의자라면 그런 말은 입에 담지도 못한다. 그것도 정확한 경위도 파악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러면서 "도덕이나 법률의 가치가 변한다 해도, 이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얘기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는 것이다" 라니. 딱 윤리시험문제로 들어가기 좋을 문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어느 것인가? 다음 중에서 고르시오. ① 언행일치 ② 자가당착 ③ 자가용차 ④ 자아실현 ⑤ 자업자득
용역깡패의 행패에 대해 고발할 수 있었다면 벌써 고발했을 것이다. 기물파손, 영업방해에 대해 왜 신고하지 않았겠는가? 아니, 못했겠는가?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법적으로 가능했을 문제라면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재개발로 인한 주민피해를 막기 위해선 세입자 등 주거 약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 및 이주대책 수립 이후에 철거를 하도록 하고, 세입자 동의를 얻은 이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 는 지적과, “현재 경비업법에는 제재 및 처벌조항이 없어 철거업체 직원들이 함부로 행동할 수 있으므로 경비업법에 처벌조항을 넣고, 정부와 지자체, 경찰이 철거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폭력을 막아야 한다”(경향 1월 21일자 기사)는 뉴타운재개발바로세우기연대회의의 주장은 무엇 때문에 나온 것인가. 합법적 처리를 무시하고 곧바로 폭력행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다. 어째서 그토록 힘들고 무리한 폭력까지 감행해야 할까. 폭력이 너무 좋아서? 혹은 권리금을 더 받기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많은 이들의 비난이 여기에 쏠리지만, 상상하는 만큼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가 진보를 비난하는 근거는 결국 진보연하는 사람들도 속물이라는 것이다. 촛불집회현장에 사람들 몰아넣고는 자기들은 호텔에서 한가하게 화투치면서 맥주나 마시더라는. 속칭 지도부가 이런데 그 밑의 자칭 진보들은 더 가관이라는 것이다. 진명행이 스타벅스 커피와 나이키 운동화를 즐기는 입진보 운운하는 구석은 오히려 구좌파의 자본주의 비판과 닮아있다. "자본의 착취와 그로 인한 구조적 모순을 염려한다면서, 자신들이 마시고 있는 커피, 입고 있는 신발, 옷, 전자제품이 거대 다국적 자본이 후진국 어린이들을 착취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적어도 한번쯤은 생각이나 해보고 살자는 얘기다." 이만하면 그는 훌륭한 사회주의자다. 아, 나는 사회주의자 좋아한다. 적어도 극단적이지 않으면 되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다면 베리베리댕큐다.
진명행 언어의 모순은 여기서도 나타난다. 그는 뉴라이트에 가까운 자칭 보수로서 진보의 언어를 빌려서 진보를 깐다. 애초부터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언어유희일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아는가 모르겠다. 자신의 속물성을 인정하는 것과, 그걸 광고하고 다니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실제로 많은 좌파들에게서는 이상과 실제의 괴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것이 없다고는 장담 못한다. 그렇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리고 이른바 386세대의 민족민주운동과 현재의 진보주의와는, 노무현과 진보신당과는 이제 관계가 없다 싶을만큼 거리가 멀어졌다. 이들을 한데 뭉뚱그려 진보라고 규정짓던 뉴라이트의 반진보 아젠다도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면서 효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이들은 더 이상 '반대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명행은 언제까지 이런 논법을 구사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천민자본주의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때문에 민주주의가 구현이 안된다는 발상은 자가당착이 아니다. 시장은 합리적 개인의 완전한 자유공간을 전제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장에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00을 가진 사람과 10을 가진 사람이 같은 전제에서 경쟁하는 것이 과연 건전한 경쟁인가? 그럼 100을 가진 사람이 정당하게 번 것을 강제로 빼앗아 10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것이 평등인가 라고 물을 것이다. 문제는 두 가지이다. 100을 가진 사람이 번 100 중에서 얼마만큼이 '정당한가' 하는 문제와, 한 공동체에서 100과 10의 경쟁이 만성적일 때 공동체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요는 빼앗느냐 빼앗기느냐 라는 수탈의 문제가 아니라, 나눠서 공동체를 유지하느냐 하지 않느냐 라는 공생의 문제다. 이렇게 접근하지 않고 재산권의 극단적인 옹호로 갔을 때, 결과적으로는 국가조차도 필요없어진다. 이는 이 정권과의 모순과도 오버랩된다. 정부가 신자유주의 경제를 선호하면서도 정책적으로는 권위주의적이고 개입적이라는 것은, 정부로 하여금 공동체의 선순환 유지라는 본연의 역할과 점점 멀어지도록 한다.
실질적 민주화는 양극화의 문제다. 자본주의에서는 돈 많은 사람이 왕이라는 인식 자체가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시장을 철폐하자는 게 아니다. 경쟁이 싫다는 것도 아니다(경쟁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이기 때문에). 건전한 경쟁은 인간에게 활력을 준다. 그걸 왜 모르겠는가. 양극화가 점차 해소되고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주어질 때, 경쟁은 그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런 경쟁 속에 내몰리면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또 살아가야 하지만, 이것이 우리 자신의, 그리고 우리 후대의 공동체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방식이 과연 옳은지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형식적 민주주의와 기계적 법치주의에 기반한 민주정권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라는 고민도 필요하다.
천민자본주의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때문에 민주주의가 구현이 안된다는 발상이야말로 자가당착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두렵고, 경쟁이 싫다면서 남이 열심히 일해 벌어놓은 것에 기생하고자 하는 추한 속심(屬心)의 발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세입자의 권리가 중요한만큼 납세자나 소유자의 권리도 중요하다. 댁들은 무슨 권리로 어느 일방이 무조건 적인 희생을 요구하나.
철거민들도 납세자다.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다. 토지소유자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세입자의 권리도 중요하다. 당신들은 무슨 권리로 어느 일방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나.
(眞明行 포스팅)
진명행이 말한대로 웹서핑에서 서푼어치 지식을 건져 땜빵하긴 쉬워도 본질은 멀디 먼 법 아니겠나 싶다. 진명행 자신에 대한 얘기다.
우선 존 스튜어트 밀이 영국 보수당 출신이 아니라는 지적은 옳다. 그는 자유당과 가까웠고, 웨스트민스터의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자유주의자다. 그러나 그가 제국주의 추종자에 빈민혐오증을 갖고 있는 엘리트주의자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1858년까지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한 것? 그리고 엘리트주의자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혹독한 고급교육을 수용해야만 했던 상황을 말하는 것인가? 당시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한 것만 가지고는 제국주의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자유당의 정책 중 하나가 아일랜드 독립이었다는 것을, 밀 역시 그에 동조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무엇보다도 인간의 권리옹호와 노예제 반대에 대한 논의(영문위키 존 스튜어트 밀)를 빼놓고서 어떻게 밀이 빈민혐오증을 갖고 있다 운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영국 보수주의의 전통과 밀의 입장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밀의 일대기가 중요한 논의는 아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진명행의 물타기다.
그는 <맹점은 아무나 보나>에서 "적어도 글쓴이의 주장이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지려면 다음의 두가지 전제를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개인의 도덕적 선(virtue)은 사회의 공공선과 전혀 무관한가?하는 점이다. 칸트나 Mill의 이론이 좆밥이 아니라면, 여기에 대한 반론을 적절하게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위 포스팅에서 "나는 개인의 도덕적 선(virtue)과 사회 공공선 간의 견련성을 물었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선후의 문제라든가, 인과의 문제를 묻는게 아니다. "개인의 가치와 사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철학자들은 어떤 해답을 구하고 있는가" 라는 나의 질문이 어째서 논점 회피란 말인가?" 라고 말을 바꾼다. (밑줄은 본인 첨삭)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개인의 도덕적 선과 사회의 공공선이 무관한가 라는 애매한 질문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가치충돌에 대한 철학자들의 해답을 구하라는 말로 바뀔 수 있을까. 칸트나 밀을 들이댄 것은 이들의 권위를 빌리려는 것이 첫번째고, 이들을 이용해 논의를 전개하지 못하는 너는 찌질이라고 비난하려는 것이 두번째 목적이라고 받아들여진다. 이 두 질문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진명행과 논쟁하게 된 경위를 돌이켜보면 이는 철거민투쟁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명행은 용산철거시위의 배후에는 전철연 시위꾼들이 있고 이들의 폭력시위로 인해 애꿎은 경찰 1명이 죽었으며 이는 주변 건물과 차량에 방화를 일으키는 등 소란을 일으킨 불법시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진명행의 주장에는 사실들이 끼여있다. 나 역시 전철연의 극단적인 투쟁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명행의 언어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목숨에 대한, 약자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포스팅에서 분노한 부분이 어디에 있는가? 죽은 5명의 철거민들을 부록으로 매도했을 때다. 상식이 박혀있는 보수주의자라면 그런 말은 입에 담지도 못한다. 그것도 정확한 경위도 파악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러면서 "도덕이나 법률의 가치가 변한다 해도, 이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얘기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는 것이다" 라니. 딱 윤리시험문제로 들어가기 좋을 문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어느 것인가? 다음 중에서 고르시오. ① 언행일치 ② 자가당착 ③ 자가용차 ④ 자아실현 ⑤ 자업자득
용역깡패의 행패에 대해 고발할 수 있었다면 벌써 고발했을 것이다. 기물파손, 영업방해에 대해 왜 신고하지 않았겠는가? 아니, 못했겠는가?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법적으로 가능했을 문제라면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재개발로 인한 주민피해를 막기 위해선 세입자 등 주거 약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 및 이주대책 수립 이후에 철거를 하도록 하고, 세입자 동의를 얻은 이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 는 지적과, “현재 경비업법에는 제재 및 처벌조항이 없어 철거업체 직원들이 함부로 행동할 수 있으므로 경비업법에 처벌조항을 넣고, 정부와 지자체, 경찰이 철거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폭력을 막아야 한다”(경향 1월 21일자 기사)는 뉴타운재개발바로세우기연대회의의 주장은 무엇 때문에 나온 것인가. 합법적 처리를 무시하고 곧바로 폭력행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다. 어째서 그토록 힘들고 무리한 폭력까지 감행해야 할까. 폭력이 너무 좋아서? 혹은 권리금을 더 받기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많은 이들의 비난이 여기에 쏠리지만, 상상하는 만큼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가 진보를 비난하는 근거는 결국 진보연하는 사람들도 속물이라는 것이다. 촛불집회현장에 사람들 몰아넣고는 자기들은 호텔에서 한가하게 화투치면서 맥주나 마시더라는. 속칭 지도부가 이런데 그 밑의 자칭 진보들은 더 가관이라는 것이다. 진명행이 스타벅스 커피와 나이키 운동화를 즐기는 입진보 운운하는 구석은 오히려 구좌파의 자본주의 비판과 닮아있다. "자본의 착취와 그로 인한 구조적 모순을 염려한다면서, 자신들이 마시고 있는 커피, 입고 있는 신발, 옷, 전자제품이 거대 다국적 자본이 후진국 어린이들을 착취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적어도 한번쯤은 생각이나 해보고 살자는 얘기다." 이만하면 그는 훌륭한 사회주의자다. 아, 나는 사회주의자 좋아한다. 적어도 극단적이지 않으면 되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다면 베리베리댕큐다.
진명행 언어의 모순은 여기서도 나타난다. 그는 뉴라이트에 가까운 자칭 보수로서 진보의 언어를 빌려서 진보를 깐다. 애초부터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언어유희일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아는가 모르겠다. 자신의 속물성을 인정하는 것과, 그걸 광고하고 다니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실제로 많은 좌파들에게서는 이상과 실제의 괴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것이 없다고는 장담 못한다. 그렇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리고 이른바 386세대의 민족민주운동과 현재의 진보주의와는, 노무현과 진보신당과는 이제 관계가 없다 싶을만큼 거리가 멀어졌다. 이들을 한데 뭉뚱그려 진보라고 규정짓던 뉴라이트의 반진보 아젠다도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면서 효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이들은 더 이상 '반대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명행은 언제까지 이런 논법을 구사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천민자본주의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때문에 민주주의가 구현이 안된다는 발상은 자가당착이 아니다. 시장은 합리적 개인의 완전한 자유공간을 전제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장에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00을 가진 사람과 10을 가진 사람이 같은 전제에서 경쟁하는 것이 과연 건전한 경쟁인가? 그럼 100을 가진 사람이 정당하게 번 것을 강제로 빼앗아 10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것이 평등인가 라고 물을 것이다. 문제는 두 가지이다. 100을 가진 사람이 번 100 중에서 얼마만큼이 '정당한가' 하는 문제와, 한 공동체에서 100과 10의 경쟁이 만성적일 때 공동체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요는 빼앗느냐 빼앗기느냐 라는 수탈의 문제가 아니라, 나눠서 공동체를 유지하느냐 하지 않느냐 라는 공생의 문제다. 이렇게 접근하지 않고 재산권의 극단적인 옹호로 갔을 때, 결과적으로는 국가조차도 필요없어진다. 이는 이 정권과의 모순과도 오버랩된다. 정부가 신자유주의 경제를 선호하면서도 정책적으로는 권위주의적이고 개입적이라는 것은, 정부로 하여금 공동체의 선순환 유지라는 본연의 역할과 점점 멀어지도록 한다.
실질적 민주화는 양극화의 문제다. 자본주의에서는 돈 많은 사람이 왕이라는 인식 자체가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시장을 철폐하자는 게 아니다. 경쟁이 싫다는 것도 아니다(경쟁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이기 때문에). 건전한 경쟁은 인간에게 활력을 준다. 그걸 왜 모르겠는가. 양극화가 점차 해소되고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주어질 때, 경쟁은 그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런 경쟁 속에 내몰리면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또 살아가야 하지만, 이것이 우리 자신의, 그리고 우리 후대의 공동체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방식이 과연 옳은지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형식적 민주주의와 기계적 법치주의에 기반한 민주정권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라는 고민도 필요하다.
천민자본주의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때문에 민주주의가 구현이 안된다는 발상이야말로 자가당착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두렵고, 경쟁이 싫다면서 남이 열심히 일해 벌어놓은 것에 기생하고자 하는 추한 속심(屬心)의 발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세입자의 권리가 중요한만큼 납세자나 소유자의 권리도 중요하다. 댁들은 무슨 권리로 어느 일방이 무조건 적인 희생을 요구하나.
철거민들도 납세자다.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다. 토지소유자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세입자의 권리도 중요하다. 당신들은 무슨 권리로 어느 일방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나.












덧글
.... 2009/01/24 13:41 # 삭제 답글
님, 자폭하시는 듯 'ㅅ'권리금과 세입자도 모르는 룸펜이라는 게 다까발겨지고
아아 T_T
안셀 2009/01/24 14:15 #
권리금 '보상'의 문제잖습니까.자폭은 어느쪽이 하시는지..
ㅁㄴ 2009/01/24 14:40 # 삭제
권리금은 보상받을수 없는 돈이죠. 그걸 이야기 하는 것 같네요.
볼프 2009/01/24 14:57 #
*비로그인의 80%는 찌질이*물론 이글 쓰신 비로그인분도 그 80%에 포함.
자그니 2009/01/24 16:44 #
이 댓글 읽고 찾아봤는데, 윗글 어디에 권리금...이란 단어가 나오나요?... 설마 권리와 권리금을 혼동? ...
오 마이 갓 -_-;
안셀 2009/01/24 17:01 #
자그니 // 있긴 있습니다. [어째서 그토록 힘들고 무리한 폭력까지 감행해야 할까. 폭력이 너무 좋아서? 혹은 권리금을 더 받기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많은 이들의 비난이 여기에 쏠리지만, 상상하는 만큼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깔 걸 못 찾겠으니까 '권리금은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주는거라는 것도 모르냐'라고 했는데..이미 용산 철거민 사태에서 권리금 보상이 중요한 문제가 되어있었던 거라고 하니까, 이번엔 '권리금은 '당연히' 보상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모르냐'로 나오고 있죠.
안셀 2009/01/24 14:04 # 답글
"나는 논리와 철학으로 옷을 해 입고 있다! 지성이 없는 너희 넷좌빨들에겐 안보이지?""살에 먼지도 물도 그대로 묻고 소름 돋는 걸 보니 벌거벗고 있는 것 맞구만 뭐."
highenough 2009/01/24 14:14 # 답글
이야기 하면 할수록 저쪽 밑천 없음만 드러나는데 저쪽은 포기를 모르는군요.칸트나 밀 이야기할 줄만 알면 글에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얘기 끝난 거 아닌가요.
ㅇd 2009/01/24 14:26 # 삭제 답글
좌빨의 자폭.jpg
2009/01/24 16:10 #
스스로의 정치성향도 밝히지 못할 넘은 좋은 글에 뻘플 달지 말고 꺼지거라.
아하하하 2009/01/24 21:06 # 삭제
비로그인이라도 좀 개념있게 댓글이라도 달면 할말은 안하지(풉;;).뭐 나야 '뭐 그 치들에게 머리에 뭐가 들었겠습니까.좌빨입네 절라도입네 폭도입네 이런 덜떨어진 타령하고 자빠졌지.그 머저리들이야 웃고 넘어갑시다.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고 해도 나쁠 일은 없걸랑.
지나가다 2009/01/24 14:35 # 삭제 답글
좌와 우의 문제가 전혀, 절대 아니다. 흡사 귀족정과 공화정의 대결 같다. 강자(귀족)들만의 정치를 유지하느냐, 헌법의 진정한 가치에 의한 정치를 하느냐, 그 차이다. 정부를 비난했다고 포승줄에 묶여 수사 받는 것과, 재벌이라고 휠체어 타고 쉽게 풀려나는게 민주정이고 공화정인가. 이건 귀족정이다. 사람을 죽였으면 과실치사로 잡혀들어가야 공화정이고 민주정이다.
2009/01/24 16:09 #
ㅇㅇ
올비 2009/01/24 19:44 #
이 분 말씀 참 공감가네요.
ㅁㄴ 2009/01/24 14:47 # 삭제 답글
꼬지 말고1. 권리금도 당연히 보상받아야 한다.
2. 그들의 저항은 내재적 한계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요것만 증명하시면 되요.
비로긴 2009/01/24 14:58 # 삭제
권리금도 보상받아야 겠지요 당연히.소규모라도 점포 비스무리한거 하는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ㅁㄴ 2009/01/24 15:04 # 삭제
권리금을 왜 보상해줍니까?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요. 권리금을 보상받는지. 건물주한테 준거라면 모를까?
2009/01/24 16:09 #
이제까지의 논의는 그놈의 내재적 한계에 대한 것이 아닌가 싶소만?
2009/01/24 16:13 #
그리고 당신이 말한 그거 증명하면 뭐가 달라지나요.난 잘 모르겠는데? 이 글이 전철연에서 올린 글로 보이쇼?
댁이 글 한번 멋있게 써봐요. 감탄하러 가줄테니까.
권리금 보상 받으면 안 되는거고 그들의 저항이 내재적 한계를 벗어난거면
남의 "인생이 부록"이냐? 욕 나오네 이 찌질이는...
ουτις 2009/01/24 19:32 #
1번은 이 논쟁과 무관하고 증명해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주장이나, 그런 주장이 유추될만한 주장이 없습니다.
ㅁㄴ 2009/01/24 19:37 # 삭제
1번에 의해서 2번의 내재적 한계에 영향을 미치거든요.근데 1번을 증명을 못하니깐 진명행님의 사상이나 약자에 대한 배려등을 초점에 맞추어 몰아가죠.
제리 2009/01/24 15:44 # 답글
헐퀴 ㅋ 잼있다[..
萬古獨龍 2009/01/24 16:05 # 답글
비로긴들은 좀 적당히...
지나가다 2009/01/24 16:19 # 삭제 답글
권리금과 세입자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말지?어린 티 팍팍 난다.
leopord 2009/01/25 19:52 #
감사합니다. 온라인에서도 동안이 되었네요.
개념비로긴 2009/01/24 16:29 # 삭제 답글
요즘 이글루스 개념글의 판단기준은 비로긴들이 얼마나 찌질하게 덤벼드는지에 있는 것 같군요.결과적으로 잘 쓴 글 같습니다. :)
... 2009/01/24 19:43 # 삭제
로긴하시고 덧글다세요 주인장님...
요즘 2009/01/24 16:29 # 삭제 답글
권리금도 다 줘야지 개새끼들아!!!어디서 감히 더러운 논리를 들이대고 그러냐
진보라면 따스한 감성으로 안아줄줄 알아야지 개새끼들아
말세다 2009/01/24 17:20 # 삭제
요즘 이글루스에 이상하리만큼 비로그인으로 댓글쓰는 사람이 많아 진거 같내요.뭐, 비로그인 댓글자가 많은 것이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글을 쓰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런식이라는게 상당히 문제내요.
Fedaykin 2009/01/24 17:04 # 답글
진명행님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모순을 가장 잘 알고 있을겁니다.하지만 절대로 입밖으로 내뱉어 인정은 안하시지요. 그걸 인정하는 순간 다 날아가버리니까.
그래서 이런 글에는 트랙빅도, 덧글도 안다실겁니다.
대신 그분의 제자들인 지나가다라는 분들이 와서 충분히 물을 흐려주시지요.
Fedaykin 2009/01/24 21:28 #
이 댓글은 취소합니다. 제가 다른 곳에 달고 싶었던 댓글인데 실수를 해서 여기에다 달아버렸군요.본문에 대해 분명히 잘 트랙백을 하고 계신 진명행님께 죄송합니다. 지워버리는건 증거인멸 같아서 이렇게 사과를 남겨둡니다.
꿀꿀이 2009/01/24 17:22 # 답글
글 계속 읽으면서도 '약자에 대한 예의'를 계속 강조하시는 게 마음에 안 드네요...이루어지지 않는 걸 계속 주장하시는 것 같아서... 사회 생활을 해오셨으면 아시겠지만...
약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란... 약자들 사이에서도 없습니다. 아니 아무도 없다고 봐야죠...
사회에서 생존경쟁에 한번 뛰어들어본 사람 입에서라면 절대로 나오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오죽하면 게임 열심히 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저렙혐오증'이란 말이 괜히 나왔을까요?
진명행님 글이 너무 사람 욕하는 글이라면 님의 글은 너무 이상에 호소하시는 글 같습니다.
Kalito 2009/01/24 17:41 #
사람이 서로 등쳐먹고 사는거 당연하니까 그걸 권장하면서 살아야겠네여 ㄳ
액시움 2009/01/24 18:03 #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고 이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이상은 모든 사람이 다 약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현실이 시궁창인 건 인정하지만, 시궁창인 채로 끝나면 안 됩니다.
꿀꿀이 2009/01/24 18:55 #
현실이 시궁창인게 문제가 아니라약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게 어려우니까 그런거 아닙니까
그런데 약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게 왜 어렵냐
강자인데도 약한적 하는 자를 가려내는게 어려운 거 아닙니까
철거민들이 약자인척 하는데도 실제로는 수십억 재산을 숨기고 있으면서
정부로부터 보상금 더 뜯어내려고 하는지 아닌지 가려내기 어려운 거 아닙니까
실제로 개발지역 가보면 그런 땅장사 하는 사람들이 더 시위 많이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거 '어떻게 가려낼지' 토론은 한마디도 없이
약자에게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주장하는 건
밑도끝도없이 이렇게 하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leopord 2009/01/25 19:50 #
만약 철거민들이 약자인척 하는데도 실제로는 수십억 재산을 숨기고 있으면서 정부로부터 보상금 더 뜯어내려고 한다면 정말 절망스러운 일이겠지요. 그런 수단을 써서라도 재산을 불리려할만큼 인간의 성격이 망가졌다는 얘기일테니까요. 하지만 그건 지나친 가정입니다. 돈이 있을수록 그런 극단적인 수단에 호소하지 않고도 법적인 편의에 편승할 수 있으니까요. 사회 생활 해보셔서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제 글이 이상주의적인 걸 인정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약자에 대한 예의' 못지 않게 생명에 대한 예의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경위로 죽었더라도 6명의 목숨이 안타깝게 사라졌습니다. 그에 얽힌 상황은 너무 복잡하고요. 이 와중에 목숨을 부록으로 도매금하는 것은 너무나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답답하다고 해서 이상까지 잃어버린다면 현실은 끊임없는 다람쥐 쳇바퀴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현실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신다면 저도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꿀꿀이 2009/01/26 02:53 #
요 이전 글에도 덧글로 달았었습니다만,사람에 대한 예의, 생명의 존엄성, 민주주의 사회의 이상향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이라 그걸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래선 안된다'라고 생각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지나치게 예의를 따지는 건 '당연한 걸 해라' 라고 같은 말 자주 반복하는 어른 패턴이 됩니다.
진명행님 글도 읽어보면 그걸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남을 욕하는' 글에 불과합니다. 그런 논점에서 벗어난 부분은 빼놓고 읽으면 되잖아요? 그걸 빼고 나면 단순한 지식 나열에 불과합니다.
이상만 이야기하시는 거라면 탁상공론입니다. 현실과의 접목을 생각하신다면 현실에서의 '실험 결과'가 필요합니다. 실험결과가 없으므로 언론이나 책, 역사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 건 너무하니 약자를 생각하자. 인간적으로 생각하자. 이런 말은...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그래서 권위주의적인, 교장선생님이나 하는 말씀' 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두리뭉실한 말만 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본 적이 워낙 많아서 좀 흥분했습니다만, 레오포드님의 말씀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행인 2009/01/24 17:54 # 삭제 답글
비로긴이고 뭐고 간에... 지적을 좀 해보것는데...밀은 진성 제국주의자 맞습니다.
자유론에 보며는 야만 인종들(Barbarians)이 아직 지스스로 자유를 누릴수 있는 문명 수준에 오르지 않았거든 샤를마뉴 대제 같은 전제 군주를 모셔야 헌다는 (그리고 아마도 그 전제 정권 하에서 발전을 도모하여야 헌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가히 그 제국주의적 기상을 알만 허지 않습니까. 자유를 누리기 이전에 지 수준부터 알어야 한다는 소리니 가히 국개론적이기도 허고 군사정권 옹호로도 쓰일만 합디다.
아일랜드 독립 얘기도 그게 정말 독립 운동이기는 헌지 의심스러운 거시 아일랜드 민족 운동의 주류 기조는 결국 어디까지나 대영제국 잔존입니다. Repeal은 아일랜드 의회를 도로 다시 만들겠다는 거시어쓰니 그렇다 치더래도 19세기 중후반을 풍미했던 Home Rule 법안은 말그대로 자치에 불과합니다.(Dominion조차도 아님) 심지어 폭력 테러로 유명한 신 페인 당조차도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영국 왕실에 충성하며 영국-아일랜드 이중 제국을 도모하던 양반들입니다. 문제는 당시 영국 보수당이란 아일랜드 구제안만 보아도 알수 있드시 상상을 초월허는 상꼴통들인데다가 민중의 세뇌적 반가톨릭 감정이 가세한 덕에 법안 통과를 성공적으로 막은 거시지요.
괜히 이 시기를 제국주의 시대라고 부르는게 아닙니다. 제국주의의 종말을 외치는 자덜은 다 역적이었음은 말할 긋도 읎고 당시 판을 치던 사회 진화론에 의하야 반자연적이고 반과학적으로 치부당한 거시니 이런 부분만큼은 미리 파악 배제를 하시고 지뢰밭을 건너셔야 하겠삽니다.
부정변증법 2009/01/24 19:53 #
당시에는 심지어 마르크스조차 영국의 인도지배가 카스트등의 전근대적 악습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할 정도였고, 엥겔스조차 영국이 아프리카를 지배함으로써 온갖 야만적 관행들이 사라졌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하물며 밀이겠습니까? 그러니까 오늘날의 관점에서 제국주의자다 아니다를 따질 것이 아니라 당시 기준에서 따져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밀의 관점은 당시의 수준에서는 상당히 반제국주의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ουτις 2009/01/24 20:12 #
부정변증법 // 밀 자신은 물론 오늘날의 관점에서 제국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제를 옹호했고 고대 아테네인도 노예제를 활용했지만 오늘날 우리가 아테네를 평가할 때는 "민주정의 원형"으로 평가하지 노예제 사회라는 측면에 주목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그 점을 떠나서, 행인님의 샤를마뉴 인용은 그 자체로 오독입니다. 자세하게는 별개 리플로 언급했습니다.
구라성인 2009/07/17 10:32 # 삭제
제국주의자라기 보다는 오리엔탈리스트로 보입니다. 뭐 그게 그거겠지만. 아무튼 그것을 이유로 지금의 관점에서 제국주의자라고 까는 것은 세종대왕을 반민주로 까는 것과 같습니다.
부정변증법 2009/01/24 19:55 # 답글
애초에 우글루스들과는 논쟁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항상 홉스적 인간관에 입각해서 "배부른 소리 하는 이상론"으로 상대를 몰아대거나, 아니면 그러는 너는 하면서 위선자로 몰아대거나, 아니면 매우 디테일한 부분의 오류를 물고 늘어집니다. 설득이나 어떤 합의점 도출이 아니라면 구태여 논쟁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입씨름이 될 뿐
leopord 2009/01/25 19:51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면도 있는 듯 합니다.^^; 제 부족함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STX™ 2009/01/24 20:02 # 답글
근데 이글루스에는 왜이리 비로그인 글이 많을까요? 이글루가 있는 사람이라면 로그인 글이 붙을테고 비로그인이라면 이글루가 없는 사람이라는건데 마치 게시판에 상주하듯 밸리에 상주하면서 최신글에 리플다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논쟁 당사자가 비로그인하는걸까요?
leopord 2009/01/25 19:53 #
사실 비로그인도 글을 써야 진짜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토론의 예의를 기대했는데... 자정작용이 있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ουτις 2009/01/24 20:09 # 답글
저는 진명행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저능하다고-_- 봅니다. 그의 글에서 뭔가를 얻으려는 인물은 제대로 된 지적인 글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뿐일 것입니다.먼저 글에서 밀과 칸트에 대해서 말하려면 밀과 칸트의 어떤 관점을 인용하려 했는지, 밀과 칸트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정도는 언급이 있었어야 합니다. 니체가 바라본 칸트, 롤즈가 바라본 칸트는 상당한 간격이 있습니다. 이것은 최소한의 지적 글쓰기의 기본 요건이죠. 그러나 진명행의 글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밀과 칸트가 병신이 아니면" 내가 옳다는 벙찌는 주장과, 인신공격의 향연외에는 아무 것도요.
언급했듯이 JS밀이라는 인물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추상적인 이론이라고 받아들이고 있고, 칸트만큼 다양하게 해석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의 자유론을 저는 "다수의 독재"라는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피해의 원리"(harm principle)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하겠습니다. 자유의 한계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안이어야 하며, 따라서 자유에는 제약이 따른다는 것, 따라서 자유를 누릴 수준에 올라서지 못한 (이를테면 아이들)은 그것을 판단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이를테면 부모) 지배되어야 한다는 논의로 나설 수 있는 것이죠.
행인님의 샤를마뉴 언급에 대한 이해는 제가 생각할 때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석입니다. 위의 마지막 아이-부모의 예처럼, 스스로를 다스를 수 없는 barbarian에게 전제정치가(despotism)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한 것인데, 여기서 말한 야만인은 식민지 외국인이 아니라 유럽인이었던 프랑크인이죠. 그렇지 않다면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의 아크바르 대왕 또한 샤를마뉴와 똑같은 예-야만인에게 도움이 된 전제정-으로 언급될 수가 없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밀을 이해할 때, 자유의 한계는 타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며 자기 방위를 자유의 궁극의 목적으로 보았던 밀이 ("The sole end for which mankind are warranted, individually or collectively, in interfering with the liberty of action of any of their number, is self-protection.") 진명행의 무식한 포스팅에 어울리냐 아니냐는 관점에 따라서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긴 토론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명행은 그걸 전개할 능력은 없으며, 단지 무시무시한 무례와 인신공격속에, "우리편"의 종교적 맹신 속에서 자뻑에 젖어서 하악거릴 뿐이죠. 자위행위가 나쁜 일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방에서 개인적으로 할 때의 이야기일 뿐, 공개적인 장소에서 할만한 행위는 아닙니다.
금반언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도 적어놓고, 견련성과 관련성이 어떻게 다른지도 모르지만 있어 보이는 말이니까 일단 쓰고보고, 칸트는 무엇이고 밀은 무엇인지 소화는 커녕 씹어보지도 못하고 싸지른 글에 인신 공격이 80%인 글을 훑어보기도 괴로운지라, leopard님도 이만 접으시길 권합니다만, 사람마다 다른 생각이 있는 법이니까요. :-)
행인 2009/01/24 22:08 # 삭제
본래 이런 데에는 단어 선택을 대단히 신중하게 하여야 하는 문제라 본인이 '인종' 이라는 단어를 쓴거시 썩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마는 딱히 유색 인종론 등을 염두에 둔거시 아니므로 인종이라는 단어는 race 정도로 이해하여 주시면 좋겠나이다.
ουτις 2009/01/24 23:53 #
race로 해석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샤를마뉴 본인도 바로 그 야만인 족속인 프랑크인이었으며 아크바르 대왕 역시 인도인이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JS 밀은 이 부분에 있어서 대단히 세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밀의 논점은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같은 권리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물론 제국주의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식민 통치를 정당화 하는 논리로 활용되었죠.
그러나 저것이 필연적으로 제국주의적인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민법에서 미성년자는 친권자의 친권 행사 대상이며 법정대리인으로서 미성년자에게 많은 것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민법이 제국주의적이지는 않지요.
결국 그의 행적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며 그의 많은 행적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때 사회적 약자에게 매우 우호적인 인물이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풍부한 것이지요.
행인 2009/01/25 00:47 # 삭제
제국주의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이 아니라 그 본인이 실제로 제국주의자 아닙니까?당장 이 포스트에서는 1858년까지 동인도 회사에서 근무혔다는 얘기만 짤막하게 되어쓰나 실지로는 1858년이란 세포이 항쟁 이후 동인도 회사가 망하고 영국이 인도를 직접 통치하기 시작한 해이며 밀의 자리는 인도 토후국을 상대하는 고관이었고 이런 양반이 'Despotism is a legitimate mode of government in dealing with barbarians, provided the end be their improvement, and the means justified by actually effecting that end.' 라는 얘기를 자유론에다가 집어넣었더랬지요. 이른바 '무사실권원칙'을 밀어붙인 인사들 중에 밀이 포함되어있는 거슨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보아집니다. 동인도 회사가 어떤 뻘짓을 하였다가 세포이 항쟁을 불러일으켰는지 상기하여야 하것삽니다.
ουτις 2009/01/25 00:59 #
말씀드렸듯이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 논리 자체가 필연적으로 제국주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그 barbarian이 인종적인 것이냐 역사 단계적인 것이냐에 대해서는 또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죠. 전제 정치의 혜택의 예로 샤를마뉴가 들어가는 순간, 밀이 말한 barbarian은 역사의 단계로서 봐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구요.
행인 2009/01/25 18:46 # 삭제
'we may leave out of consideration those backward states of society in which the race itself may be considered as in its nonage.' 라는 부분을 보면 말씀하신 두가지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진보한 British고 니덜은 barbarian이니 니덜은 우리 발 아래서 성숙 개화되어야 헌다' 아닙니까. 실지로 동인도 회사 고위직에 있으면서 회사령 확장에 찬성을 보내고 나중에 동인도 회사가 망할즉에는 그 영토들이 동인도 회사 밑에 있는게 인도인들 형편에 도움이 되었던 거시다 하며 탄원을 쓴 인물이었던 거시므로 '진성 제국주의자' 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판단됩니다.
leopord 2009/01/25 20:02 #
ουτις 님// 존 스튜어트 밀에 대한 보론 감사합니다.
태풍9호 2009/01/24 20:40 # 답글
한겨레 오늘자 기사 보면, 경찰이 용역 깡패들과 무전을 교신하며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아예 한편이라는 거죠. 근데 무신 놈의 신고? 고발?
용역 깡패들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죠.
철거현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씨도 안 먹힐 소리였죠.
leopord 2009/01/25 20:03 #
답답할 노릇입니다...
아하하하 2009/01/24 21:09 # 삭제 답글
진명행과 붙으면 피곤하지요...마타질에 논리야 멜라민 우유에 말아먹은지는 오래고,온갖 정신승리법에 회피기를 자유자재로 써먹는 사람인데 붙어봤자 정신승리 열폭밖에 더 나오겠습니까.원래 이런 작자들에게는 그냥 신경 끄는 게 상책인데 이곳 주인장님 참 고생 하십니다.
leopord 2009/01/25 20:03 #
좋든 싫든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건 분명한 듯 합니다.^^;
휴..... 2009/01/24 22:48 # 삭제 답글
이글루스가 반쪽으로 쪼개지는 느낌이로군요. 저는 딱히 진보쪽도 보수쪽도 아니지만진명행 쪽의 사람들의 어투에는 도무지 적응이 안되네요.
leopord 2009/01/25 20:03 #
뭐 이 정도의 논쟁으로 반으로 쪼개지기야 하겠습니까.^^;;
Skyjet 2009/01/24 23:37 # 삭제 답글
진명행이나 티안무 같은 사람들이 경찰청 운영하라고 해보죠.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참 궁금합니다. 과연 자신의 "이론"대로
잘 운영이 될까요.
leopord 2009/01/25 20:04 #
그런데 논객과 실무자는 좀 다른 문제긴 해요?^^;
파라미르 2009/01/25 01:21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leopord 2009/01/25 20:04 #
아닙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ㅂ 2009/01/25 03:26 # 삭제 답글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관련성을 견련성으로 오타치는거야 상관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opord 2009/01/25 20:05 #
견련성의 의미를 놓친 건 제 실수입니다. 그런데 적합한 용어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소월랑 2009/01/25 03:57 # 답글
그냥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6&dir_id=605&eid=AVdlYU99T5JV4ljhoLYtKJFvWUjb6vJV&qb=sN+3w7y6&pid=fUWCLloi5TwsstWCPdGsss--136461&sid=SXtkJ-Ise0kAADCihdM
leopord 2009/01/25 20:05 #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1/25 10:3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eopord 2009/01/25 20:05 #
ㅎㅎ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_- 2009/01/26 13:42 # 삭제 답글
좌글루야 말로 개그죠. 무슨 이글루가 좌파입니까. 진명이 보수라는 것 만큼이나 개그죠.
leopord 2009/01/28 14:15 #
이글루가 좌파가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