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BS 8시 뉴스의 WBC 보도 : Jerohm 님이 지적했듯이, 정규 뉴스시간에 배정된 WBC 관련 보도가 너무 길다는 인상이다. 물론 종합뉴스이고 편성권 기타 내용선정이야 PD들 몫이겠지만, 15분은 좀 지나친 것 같다. 보도 하나에 대략 2~3분 정도 소요되고 길게 봐서 4분이라 해도, 두세 보도 정도면 되는 걸 네다섯씩 꼬박꼬박 해주고 있다. 스포츠뉴스 보지 말라는 건가. 같은 회사 프로그램끼리도 경쟁하나. 한국이 일본 이기는 것도 좋고, 국민정서 고려도 다 좋은데 종합뉴스엔 WBC 말고도 보도해야 할 꺼리들이 산더미 같이 많다. 새삼 음모론(이름을 부를 수 없는 그 누군가의 뉴3S정책 등등)을 들이대고 싶진 않지만, 이건 정말 채널 낭비, 프로그램 낭비, 돈 낭비다.
2. 예멘 폭탄테러 : 특정국가(한국)를 겨냥했느냐 안 했느냐에서부터 의도는 무엇인가까지, 추측은 난무하는데 아직은 분명하지 않다. 단정지을 수는 없어도, 불안은 외부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혹시라도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러방지법' 제정을 앞세우고 시민불복종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다시 떠오를까 걱정된다. 이미 국회 상임위에 올라와있는 MB악법만으로도 벅찬데. 잠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또 현지를 찾아간 유족들의 무사귀환을 바란다.
3. AIG의 도덕적 해이 : AIG가 자사 직원들(이지만 사실상 고위간부들)에게 한명당 최소 100만 달러, 최고 40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민들의 분노를 끊임없이 사고 있다. 시티그룹에 이어 AIG조차 사실상 국유화되었지만, 오바마 정부와 미 의회가 월스트리트 금융그룹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원인을 미국의 계획경제 경험의 부족에서 찾는 입장도 있지만, 무엇보다 금융부문을 지나치게 방만하게 내버려둔 결과라는 점에서 신자유주의의 절대환상이 사실은 미망과 저열함과 속물성의 헛된 카지노에 불과했다는 걸 다시 확인시켜준다.
이 기사를 그냥 외국에서 일어난 일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네가 죽든, 나라가 망하든 상관없단 태도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신자유주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실체도 불분명한 신자유주의에 본질이 어디있느냐 묻는다면 전지구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눈 먼 돈이 부자들의 손 안에서 굴러가는 월스트리트를 보시라.
오바마가 맹비난을 퍼부어도 AIG는 꿈적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과 미국 경제가 너무 밀접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금융이라는 혈관이 파생금융상품 대란이란 암에 감염된 와중에 AIG를 비롯한 월가 금융그룹이 기업파산을 담보로 투기한 결과다. 미국민은 AIG를 파산시키고 싶어도 시킬 수가 없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식 시장경제모델을 향해 가야 한다니.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들이나 AIG나 별 다를 바 없다.
2. 예멘 폭탄테러 : 특정국가(한국)를 겨냥했느냐 안 했느냐에서부터 의도는 무엇인가까지, 추측은 난무하는데 아직은 분명하지 않다. 단정지을 수는 없어도, 불안은 외부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혹시라도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러방지법' 제정을 앞세우고 시민불복종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다시 떠오를까 걱정된다. 이미 국회 상임위에 올라와있는 MB악법만으로도 벅찬데. 잠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또 현지를 찾아간 유족들의 무사귀환을 바란다.
3. AIG의 도덕적 해이 : AIG가 자사 직원들(이지만 사실상 고위간부들)에게 한명당 최소 100만 달러, 최고 40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민들의 분노를 끊임없이 사고 있다. 시티그룹에 이어 AIG조차 사실상 국유화되었지만, 오바마 정부와 미 의회가 월스트리트 금융그룹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원인을 미국의 계획경제 경험의 부족에서 찾는 입장도 있지만, 무엇보다 금융부문을 지나치게 방만하게 내버려둔 결과라는 점에서 신자유주의의 절대환상이 사실은 미망과 저열함과 속물성의 헛된 카지노에 불과했다는 걸 다시 확인시켜준다.
이 기사를 그냥 외국에서 일어난 일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네가 죽든, 나라가 망하든 상관없단 태도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신자유주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실체도 불분명한 신자유주의에 본질이 어디있느냐 묻는다면 전지구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눈 먼 돈이 부자들의 손 안에서 굴러가는 월스트리트를 보시라.
오바마가 맹비난을 퍼부어도 AIG는 꿈적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과 미국 경제가 너무 밀접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금융이라는 혈관이 파생금융상품 대란이란 암에 감염된 와중에 AIG를 비롯한 월가 금융그룹이 기업파산을 담보로 투기한 결과다. 미국민은 AIG를 파산시키고 싶어도 시킬 수가 없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식 시장경제모델을 향해 가야 한다니.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들이나 AIG나 별 다를 바 없다.












덧글
Tabipero 2009/03/19 08:05 # 답글
요사이 뉴스에 좋은 소식이 통 없었는데(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아닌 만큼 웬만큼 기분나빠도 그냥 보겠는데(그리고 그게 맞는데) 정말 기분 잡쳐서 보다 채널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WBC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하고 있다는 뉴스는 정말 가뭄의 단비였습니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Good News 총량과 Bad News 총량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모양입니다.(믿으면 골룸)
leopord 2009/03/19 11:16 #
앗 그렇군요! 그것이 진리인 거였군요! !@#$%^&
어린이 2009/03/19 08:21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leopord님 덕분에 특히 한국소식을 잘 알게 되어 좋아요^^ 블로그를 하니 이런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네요 ㅋㅋㅋ 이리저리 안댕기고 이글루스만 잘 봐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거 말이예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leopord 2009/03/19 11:18 #
앗 근데 뭔가 마무리가 엄청 낯이 익으면서도 낯섭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라는 말이 관성화되어서 그런 걸까요. 그래도 감사히 받아먹어(어?) 좋은 하루 되겠습니다.ㅎ 어린이 님도 좋은 하루되시길- (근데 이미 주무시겠군요ㅎ;)
빌리밥 2009/03/19 09:28 # 답글
외환 은행도 비슷한 짓을 한거 생각하면 남의 나라만 뭐라 할건 또 아니라고 봅니다..
leopord 2009/03/19 11:19 #
그 그렇군요. 문제는 이게 영미식 '선진' 자본주의의 퇴락과정인 거고, 그 과정을 한국도 똑같이 밟으려 한다는 거죠. -.-;;
소시민 2009/03/19 10:04 # 답글
1. 확실히 그건 TV 뉴스의 맹점인것 같습니다.
leopord 2009/03/19 11:19 #
TV뉴스 일반의 문제로도 볼 수 있겠지만, 방송사의 문제도 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종합뉴스에서 흠;
다시날자 2009/03/19 18:51 # 답글
WBC뉴스가 너무 길어서 조금 짜증이 났더라죠,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저만 생각한 게 아니군요, AIG는 할말이 없습니다.;; 이거 뭐 황당해서,
leopord 2009/03/19 20:45 #
야구 재밌고 다 좋은데, 지나치리만치 길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AIG는...적어도 쟤네 보험 들 일은 앞으로도 없을 거 같아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