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종합감사 이의신청에 대한 문광부의 입장 현실정치비판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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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이의신청에 대한 검토의견에 붙여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대한민국 정부가 오로지 최고의 예술가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3년에 설립한 학교로서 나라의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의 무한한 가치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랑입니다. 실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금까지의 짧고 쉽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6개원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영재를 배출하고 현장에서 예술의 질과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는 정기적인 행정감사 계획에 따른 종합감사였습니다. 이번 종합감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이제 개교 이래 청소년기를 지나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전의 형식적인 감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현실과 문제를 세밀히 바라보고 하나하나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성과를 가능하게 한 자유가 때로는 안일하거나 방만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최초의 설립목적을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행정, 제도, 회계 등 다방면에서 면밀히 살펴보았고 이러한 결과를 빠짐없이 학교에 통보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아픈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아리기도 하고 혹은 제도에 맞지 않는 교육과정에 속해 있는 선의의 피해자들에게는 불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모든 제도, 행정에서의 문제를 가능한 한 정확히 그리고 자세하게 살펴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반을 만든다는 보다 큰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사 통보 이후 이러한 목적과 앞으로의 발전적 지향점을 공유하기 위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학생과 교수, 때로는 대표 및 단체와 직접 대화와 토론을 하였고, 이러한 소통의 과정에서 실제로 많은 오해와 불신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발전을 위한 이러한 마음과 노력, 감사처분의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일부의 행동을 보며 걱정과 실망감도 느꼈으며,  5월 18일 학교에 전달된 감사처분요구가 이의신청을 통한 조정 과정이 있음에도 대화가 아닌 실력행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시도에 안타까움도 느꼈습니다.

한국종합예술학교를 자랑으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학생, 교수님들과의 수차례에 걸친 대화와 토론의 과정에서 제시된 사항을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첫째, 설립목적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실기 중심의 예술전문가 양성을 위한 예술이론 교육의 필요성과 원칙을 바탕으로 하여, 현 이론교육 시스템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6개원의 이론학과 폐지에 대해서는 감사의견 등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제시한 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둘째, 이미 재학생이 수학하고 있는 ‘서사창작과’ 등 기존의 학과는 폐지하지 않는다. 단, 현행법과 불일치는 반드시 해결해야하며 이는 우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적절한 계획을 마련한다.

셋째, 교수의 인사, 즉 임용, 재임용 및 징계는 감사에서 제시된 범위를 고려하여 학교에서 학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넷째, 앞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가 세계적인 국립 예술 교육기관으로 새로이 나아갈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이러한 네 가지 사항과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문제점을 시정, 해결토록 할 것이며 나아가, 이제부터라도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세계를 내다보는 최고의 예술가 양성, 배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 과정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든든한 후원자요 협력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발전을 위한 이번 감사와 결과에 대해 더 이상의 오해나 편견이 없길 바라며, 향후 예술교육의 본질을 왜곡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위상을 흔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뛰어난 예술영재를 배출하여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가야할 때입니다.

2009. 6. 16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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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과 색선은 본인 첨삭.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정부의 '아니면 말고' 스타일이 고스란히 나오는 거 같군요.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 비판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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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pord의 무한회귀 : 운동과 정책 사이 : 이제 한예종 학생들은 뭘 해야 할까? 2009-06-20 20:52:49 #

    ... &lt;한예종 종합감사 이의신청에 대한 문광부의 입장&gt;</a>)도 나왔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이슈로 한예종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다(이번 정권의 특징이다.). 국립오페라합창단도 그렇지만, 문화예술 쪽이 참 주목받기가 힘들다.1. 한예종 관련한 간단한 정보는 게몽의 &lt;한예종 감사 이의 신청에 대한 문화부의 회신(6/16)&gt;에서 참조하시길. 상황만 놓고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는 건 아니 ... more

덧글

  • 언럭키즈 2009/06/18 20:39 # 답글

    그럭저럭 해결 된 것 같아서 다행은 다행입니다만.. 이거 대운하 수준의 말바꾸기군요.
  • leopord 2009/06/18 23:06 #

    이게 해결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이제 방학이고, 총장후보는 현재 모집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정리글이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은 들어요.
  • tranGster 2009/06/18 21:38 # 답글


    문광부 제시사항을 보니 좀 걸리는게 있군요.

    1. 여전히 '실기 중심' 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실기 중심, 이론 중심의 전문 예술가라는 개념은 솔직히 너무 황당한 개념입니다. 이 두가지의 정의는 무엇이며, 실기 중심이라는 이야기는 개념적이며, 이론에 기초한 실험적인 작업들은 전부 배제하겠다는 건지 참 의문입니다.

    2. 현행법의 불일치가 무언지가 궁금합니다. 또한 불일치하다고 판정이 났을 때는 결국 폐지나, 과 개편등의 조치가 가해질텐데. 실질적으로 폐지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에 '서사창작과를 폐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말장난처럼 보입니다.

    3. 그나마 좀 괜찮군요. 그렇지만 이것도 학교의 자율적인 의지에 따른 정책 결정이 정말로 공신력 있게 이루어 진다는 전제 조건이 선행하지 않으면 막장이죠.

    4.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서 세계적으로 나가겠다는 취지인데, 사실 이것도 그다지 즐겁지는 않군요. 기존의 한예종이 잘못되어 있으며, 그것을 정상화 한다는 뉘앙스가 깔려있어서 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차하면, '이말은 페이크고...'이렇게 나갈 소지가 다분하군요.
  • leopord 2009/06/18 23:11 #

    우선 이 네 가지 사항은 문광부의 당초 입장이 아니라 학생, 교수들의 제안을 참고하겠다는 뜻(적어도 명목상으로는)으로 봐야 할 겁니다. 사실 실기 중심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이, 한예종의 교육과정은 어쨌든 실기 위주니까요.

    서사창작과야 이론-실기 사이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전통원이나 영상원, 미술원 등을 보면 실기가 중심일 수밖에 없고요. 문제는 이론이 중심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실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느냐를 검증하고 확인시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걱정되는 건 이 정권의 특징이 '툭 하면 말바꾸기' 아니면 "으허허 오해입니다" 라는 거죠-_-...
  • 키시야스 2009/06/20 08:16 #

    예술의 핵심은 과거를 알고 그 과거의 것을 넘는데 있지요. 이론이 예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를 못할 장관이 문광부 장관이니 뭔 말이 통하겠습니까...
  • 일리아스 2009/06/18 21:49 # 답글

    글을 길게 적다가, 꼭꼭 쑤셔넣은 감정이 쏟아져나올까봐 그냥 짤막하게 남기고 갑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 탑 예술학교를 이런식으로 취급하다니..
  • leopord 2009/06/18 23:11 #

    우리나라 탑 예술학교의 현황과 처우, 그리고 전망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 백면서생 2009/06/18 23:49 # 답글

    본질적으로,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정의가 매우 기계적이고 심지어 6,70년대스럽군요. 지갑은 열고, 입은 닫고, 이게 정부가 할 일이거늘...
  • leopord 2009/06/19 02:18 #

    지갑은 열고 입은 닫고. 정답입니다. 근데 이 놈의 나라는...-_-...
  • hislove 2009/06/19 01:29 # 답글

    사색 없는 예술은 존재할 수 없는 법이거늘... (한숨)

    이론 없이 실기만 가르치면 예술가가 아닌 광대만 양산되겠지요.

    그리고 그 중 한 명쯤은 잘(못)하면 차기정부 쯤 가서 문광부 장관 자리를... (이하생략)
  • leopord 2009/06/19 02:19 #

    잘하면 일까요, 잘못하면 일까요. (먼산)
  • capcold 2009/06/19 03:25 # 답글

    !@#..."오해다." 끗.
  • leopord 2009/06/19 03:28 #

    "으허허허허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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